▶ 비영리단체 V3 Mentoring 리처드 강 대표
“모든 학생들이 동등한 교육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요”
호바트 초등학교와 로렌스 중학교에서 학업이 부진한 학생들을 멘토링하는 한인 2세 리처드 강(25·사진)씨는 부실해지는 미국 공교육 제도를 보완하는 디딤돌이 되고 싶어 한다.
학업 성취도가 떨어진다고 해서 학교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지 않고 부진한 학업이지만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대학에 갈 수 있다는 꿈을 꾸게 하는 것, 강씨가 지난해 6월 설립한 비영리단체 ‘V3 멘토링’(V3 Mentoring)의 비전이다. V3는 라틴어로 Veni Vidi Vici(시저의 간결한 전황보고에 쓰였던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를 의미한다.
강씨는 “갈수록 학급당 학생 수가 많아지는 미국 공교육 제도에서 학업 수행도가 부진한 학생들은 점점 뒤처지게 되게 마련이죠. 개개인의 상황에 맞게 인도해 주는 멘토링이 필요하지만 사교육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저소득층 자녀에게는 언감생심”이라고 지적했다.
UC버클리에서 경제학과 법률학을 복수 전공한 강씨는 높은 연봉의 매니지먼트업체, 스프트웨어 개발업체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다가 ‘멘토링’에 뜻을 품었다. 자신이 다녔던 밸리 지역의 로렌스 중학교를 찾아가 멘토링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지난해 9월 파트너십을 맺었다. 그리고 학년이 낮을수록 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는 생각에 호바트 초등학교와 두 번째 멘토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강씨는 “지난 학기 40명의 학생들을 지도했는데 25명이 일반 클래스로 돌아갈 만큼 학업 수행도의 향상을 보였다”며 “개인적인 상황에 맞는 지도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노력하는 인생’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V3 멘토링 프로그램은 2단계로 나눠진다. 먼저 학교장과 교직원들로부터 학생들의 학업 수행도를 파악하고 별도의 그룹지도가 필요한 학생들을 선발한다. 그리고 1주 2회씩 학업이 부진한 학생들을 모아 튜더링과 멘토링을 제공하며 학업 수행도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강씨는 “모든 튜더링과 멘토링이 학교 내에서 이뤄지는 저비용 모델이기 때문에 학교의 입장에서는 일거양득이다”며 “지금은 혼자서 모든 일을 감당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파트너십 체결 학교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문의 (818)462-1468, 웹사이트 v3mentor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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