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불체자 운전면허 종일 장사진…필기 불합격 많아
캘리포니아 전역의 주 차량국(DM V) 사무소마다 운전면허증을 신청하려는 불법체류 신분 주민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가 2013년 서명한 ‘불법체류 신분 주민 특별 운전면허증 발급법’(AB60)이 지난 1일 발효되자 불법체류 신분 주민들이 각 지역 차량국 사무소마다 이른 아침부터 장사진을 이루는 현상이 5일까지 사흘 연속 이어지고 있다.
DMV는 불법체류 신분 주민들의 운전면허 신청접수가 시작된 2일 하루 주 전역의 174개 지역 DMV 사무소에서 총 1만7,000여명이 운전면허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사전 예약자는 9,357명이었으나 예약 없이 줄을 서 대기한 신청자들이 많아 예약 신청자보다 훨씬 많은 주민들이 운전면허 신청서를 제출해 필기시험을 치렀다.
또 두 번째 날인 지난 3일에는 5,000 여명에 가까운 불법체류 주민들이 사전예약을 한 것으로 알려져 2일과 3일 이틀 동안 주 전역에서 운전면허 신청서를 제출한 불법체류 주민은 2만5,000여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불법체류 주민 운전면허증 발급을 위해 DMV는 지난해 900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하고, 올해 1억4,100만달러의 예산을 추가 배정하는 등 상당한 준비작업을 해왔으나 한꺼번에 몰려드는 신청자들로 인한 혼잡은 피하지 못하고 있다.
DMV는 앞으로 3년간 150만명에 달하는 캘리포니아 거주 불법체류 신분 주민들이 운전면허증을 신청하게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앞으로 상당기간 각 지역 DMV 사무소마다 큰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일과 3일 운전면허 신청서를 제출해 필기시험을 치른 불법체류 주민들의 대다수가 필기시험을 통과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일부 이민자 단체들은 이들을 위한 필기시험 준비반을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크라멘토비에 따르면, 북가주 새크라멘토 지역의 한 DMV 사무소에서 지난 2일 필기시험에 응시한 불법체류 주민 대다수가 1차 필기시험에서 탈락해 하루에 두 세 번씩 필기시험을 치른 경우도 있었다.
캘리포니아에 앞서 지난해 불법체류 주민에게 운전면허증 발급을 허용한 네바다주의 경우, 불법체류 주민의 71%가 필기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돼 이민자 단체들은 캘리포니아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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