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에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를 설립해 운영하던 토머스 길버트(70)가 4일 뉴욕 맨해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아들인 토머스 길버트 주니어(30)를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뉴욕포스트,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은 아버지가 아들의 용돈을 줄인 데 이어 아파트 월세를 내주지 않으려 하자 격분한 아들이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5일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웨인스콧 캐피털 파트너스 펀드’를 설립한 길버트는 4일 오후 맨해튼 남부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침실에서 머리에 총을 한 발 맞은 채 숨져 있었으며, 이를 발견한 그의 아내가 경찰에 신고했다.
언론들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날 오후 3시께 부모의 아파트에 온 길버트 주니어가 어머니에게 샌드위치를 사달라며 밖으로 나게가 한 뒤,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밤 11시께 맨해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와 있던 길버트 주니어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들은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권총이 아들의 것이라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부자는 과거에도 ‘재정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는 길버트가 그동안 아들에게 매월 2천400달러의 아파트 월세와 600달러의 용돈을 줬는데, 최근 용돈을 400달러로 200달러 줄였다고 전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이어 길버트 부부가 아들에게 월세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길버트는 2011년 웨인스콧 펀드를 설립하고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아왔다. 2013년 8월 기준으로 이 펀드의 운용 자산은 500만 달러(약 55억4천9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계정에 따르면 길버트 주니어는 2009년 명문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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