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시작과 함께 불어닥친 북극발 한파로 미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6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대평원 지역인 중북부 노스다코타 주와 5대호(湖)에 인접한 미네소타, 위스콘신 주의 이날 체감 기온은 강풍으로 영하 32℃에서 최대 영하 45℃까지 떨어졌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와 인접한 곳으로 미국의 ‘얼음 공장’으로 불리는 미네소타 주 인터내셔널 폴스의 이날 기온은 영하 22℃로 측정됐고, 강한 찬 바람에 따른 체감 기온은 영하 45℃에 육박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 전문가들은 7일에는 중서부와 동부가 한파 영향권에 들어가고 주말까지 서부를 제외한 미국 국토의 70%가 비와 눈을 동반한 극심한 추위를 겪을 것으로 예측했다.
동부 주요 도시인 뉴욕, 보스턴, 필라델피아의 이번 주 최고 기온은 영하 7℃에 머물 전망이다.
다른 지역보다는 따뜻하지만, 남서부 대협곡인 그랜드캐니언과 남부 캘리포니아 일부 산에서도 눈발이 포착됐다.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 지역 교육청은 등교 시간을 늦추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한 스키 리조트는 맹추위에 따른 안전상의 이유로 예년보다 1주일 앞당겨 문을 닫았다.
밀워키 카운티에서는 냉방에서 자던 91세 노인과 50대 후반 노숙자가 각각 추위로 목숨을 잃었다.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와 플로리다 주 펜사콜라 등 전국의 해당 관청은 한파에 노숙자들이 얼어 죽지 않도록 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미국 언론은 동상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일간지 USA 투데이는 풍속과 기온에 따른 체감온도를 그래프로 표기하고 영하 44℃부터는 5분, 영하 35℃부터는 10분, 영하 27도에서는 30분만 각각 바깥에 있어도 동상에 걸린다며 상황에 따른 동상 방지 요령을 소개했다.
미국은 지난해 1월에도 극지 회오리바람인 ‘폴라 보텍스’의 영향으로 살인적인 추위를 1주일 이상 경험했다. 이 탓에 미국 인구의 ⅔에 육박하는 2억 명이 한파로 고생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한파가 북극에서 기인한 것은 맞지만, 작년 큰 피해를 안긴 폴라 보텍스와 양상이 다른 일반적인 겨울 추위라고 분석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