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체자 면허발급 시작, DMV 새벽부터 인파
불법체류 신분 주민들에 대한 운전면허증 신청서 접수가 시작된 2일 LA 다운타운 지역 주 차량국 사무소 앞에 운전면허증을 신청하려는 주민들이 길게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박상혁 기자>
불법체류 신분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운전면허증 발급이 마침내 2일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시작돼 불법체류 주민들의 합법적인 운전이 가능해졌다.
운전면허증 신청 및 발급이 시작된 이날 캘리포니아주 전역의 주 차량국(DMV)에는 수많은 불법체류 신분 주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흥분된 표정으로 장사진을 이룬 채 차량국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이날 한인타운 인근 차량국 사무소 앞에는 히스패닉 이민자들과 함께 줄을 서 운전면허증 신청을 기다리는 한인들의 모습도 목격할 수 있었다.
50대 한인 김모씨는 “무엇보다 자녀들이 운전면허증을 갖게 돼 기쁘다. 캘리포니아에서 학교를 다니거나 직장에 다닐 때 마음 놓고 차를 운전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혜택”이라며 운전면허증 발급 개시를 환영했다.
불법체류 신분으로 지난 10여년간 캘리포니아 운전면허증이 없었던 40대 박모씨는 “타주까지 가서 운전면허증을 따곤 했는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며 “DMV나 경찰도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라고 강조하는 모습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LA 인근 스탠튼 지역 차량국 사무소에는 이날 새벽 4시부터 수백 명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고 이날 하루 종일 불법체류 신분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DMV 측은 이 날 차량국으로 몰린 운전면허증 신청자 대다수가 불법체류 신분 주민들이었다고 밝혔다.
DMV 대변인은 “가주에서 자동차를 모는 모든 이들은 운전면허증을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며 불법체류 신분 이민자들의 면허취득을 독려했다. 불법체류 신분 주민들이 운전면허증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DMV가 요구하는 신원증명 서류를 사전에 챙기고 온라인(www.dmv.ca.gov)을 통해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한인타운 연장자센터-주는 사랑체 이민법률센터 박창형 소장은 “미리 준비한 한인들은 이달 초부터 운전면허증 시험을 보지만 대부분 1월 중순 이후 DMV 예약을 해놓은 상태”라며 “국적과 거주지를 증명하는 DMV 신원증명 요구서류는 어렵지 않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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