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 당했다”“납치 당했다”송금 요구…경찰국 주의 당부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국이 연말을 맞아 부쩍 늘어난 보이스피싱 사기에 대한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국 금융범죄전담반은 올해 초 극성을 부리다 잠잠해졌던 보이스피싱 사기 사건이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12월 중순부터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보이스 피싱 범죄자는 전화를 걸어 응답자의 친지나 친구가 곤란을 겪고 있어 급히 돈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인터넷이나 웨스턴 유니언 등을 통한 송금을 요구한다. 이들은 친지가 감옥에 갇혔거나 사고, 납치를 당했다는 말을 최대한 장황하고 구체적으로 늘어놓아 전화를 받은 피해자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수법을 주로 쓴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한 경찰은 최근 보이스 피싱 사기꾼들은 과거보다 진화한 스푸핑(Spoofing)기술을 이용해, 전화기의 발신자 확인 장치에도 ‘unknown’이나 ‘private caller’가 아닌 제대로 된 전화번호가 찍혀 피해자들이 보이스피싱에 걸렸다는 의구심에 빠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이같은 사기 전화가 이전에는 다른 나라에서 오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미국내에서 걸려오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 일원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와 볼티모어 등지에서도 보이스피싱 전화에 대한 신고가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IRS를 사칭하거나 전기요금 연체에 대한 보이스피싱이 유행한 반면 최근에는 가족 친지의 사고나 ‘납치’등 스케일이 커진 사기전화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지역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같은 전화가 결려올 경우 ▲개인 정보등 사적인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말고 ▲급한 말투에 휩쓸리지 말고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무엇보다 절대 돈을 송금하지 말고 일단 경찰에 신고하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진짜 전화인지 확인하기 위해 주위 사람을 바꿔달라거나 그곳의 전화번호를 받아 다시 전화를 해도 대부분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만들어 놓은 사기범들이기 대부분이라면서 “이들의 전화를 철저히 무시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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