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층 줄고 빈곤층도 전체의 12%
▶ 고급 주택과 오션뷰 이미지는 퇴색
■ 변화하는 OC
즐비한 고급 주택들과 파도가 넘실대는 바닷가. 그것을 즐기는 멋진 서퍼들과 매력적인 부잣집 마나님들, 그리고 보수주의자들.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오렌지카운티의 이같은 이미지를 완전히 불식시키는 인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달 발표된 연방 인구조사 분석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주민의 31%가 외국 출생이며, 절반 이상이 집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한다. 25세 이상 주민 가운데 9%는 9학년 미만, 18%는 고졸 미만의 학력을 가졌으며,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구 중 18%가 정부로부터 웰페어나 현금보조 또는 푸드스탬프를 받고 있고, 주민 3분의 1 이상이 아메리칸 드림인 집을 소유하지 못하고 아파트에 살고 있다.
이번 조사는 통근시간 등을 포함, 매우 자세하게 분석되어 향후 오렌지카운티의 인구동향 등 여러 가지를 예측할 수 있게 되어 있다.
USC의 도웰 마이어스 교수는 이번 조사 내용이 ‘저출산율, 젊은층의 경제적 어려움, 생활비가 비싼 캘리포니아와 오렌지카운티로의 이주 감소’ 등 전국적인 경향과 맥락을 같이 한다며,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오렌지카운티 이미지는 20년 전 것이며 이제 오렌지카운티는 모든 면에서 모든 계층을 다 포용하는 메트로폴리탄이 되었다고 말한다.
인구 305만의 오렌지카운티가 인종적으로뿐 아니라 경제, 교육, 라이프스타일에서 다양화되어 감을 증명하는 이번 조사 결과 중 일부를 소개한다.
-젊은층이 감소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인구 중 14세 미만이 19.6%, 15~24세가 14.6%, 25~54세가 42.8%, 55세 이상이 23%인데 젊은층 인구 감소는 밀레니얼 세대의 인구변화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2000년에 태어난 18~34세의 그룹.
이번 조사에서 24%로 나타났는데 이 그룹이 1990년 32.5%, 2000년 25.6%였던 것을 보면 젊은층 인구의 지속적 감소를 실감할 수 있다.
이 그룹의 경제력 또한 하향세를 보여 2000년 25.4%가 부모와 함께 살았으나 현재는 37.9%가 부모 신세를 지고 있다-주민의 12%가 빈곤계층이며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구의 거의 9%가 빈곤층이다. 자녀가 있는 빈곤층의 비율은 남편 없이 여성이 가장인 경우 21%로 높아진다. 빈곤가구 중 25.5%는 가장의 학력이 고교 졸업 이하인 반면 대학 이상 학력은 3.2%이다.
-주민의 거의 20%가 건강보험이 없으며 3분의 1이 연 수입 5만달러 밑이다. 20만달러 이상 고수입자는 10.2%. 중간 수입은 7만5,422달러이다.
-외국 출생 주민 92만6,524명 중 46.6%가 라틴 아메리카 태생이며 44.4%가 아시안이다. 카운티 전체로 볼 때는 33.8%가 라티노, 18.3%가 아시안이다.
-대중 교통수단 이용자는 매우 적다. 16세 이상 직장인 약 140만명 중에서 단지 2.8%만이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하며 78%는 자기 차를 타고 다닌다. 평균 출근시간은 26분.
-3~17세 어린이 56만8,047명 가운데 86.8%는 공립학교에 나머지 13.2%가 사립학교에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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