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가격 낮아 60대 은퇴자 가장 많아
▶ 학군·골프학교 좋아 20~30대에도 인기
테메큘라 지역에 한인 인구는 20~40대와 60대 후반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지난 2012년 이 지역 한인단체 체육대회의 모습.
샌디에고와 리버사이드 카운티 경계 도시인 테메큘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인구는 약 2,000여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본지가 이 지역에 있는 한인 교회와 사업체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테메큘라와 뮤리에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인구수는 약 2,000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교회는 10여곳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은 크게 60대 이상과 20~30대로 나뉘고 있다.
60대 이상 노년층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은 이 지역 주택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다는 것과 겨울철에도 기후가 비교적 따뜻하다는 이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미 동부에서 테메큘라로 이사를 왔다는 김영철(72)씨 부부는 “사업체를 운영하다 2008년부터 은퇴를 결심하고 노후를 보낼 곳을 찾다 집값이 다른 지역에 비해 싸고 기후도 따뜻할 뿐만 아니라 한인 상권이 발달한 오렌지카운티와 관광지역으로도 유명한 샌디에고 카운티가 가까워 이주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20~30대 연령층이 많은 것은 테메큘라에 있는 한 유명 골프학교 때문이다.
이 골프학교는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어 해마다 꽤 많은 한인이 등록하고 있다.
티칭프로를 하다 미라메사 지역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곽영민(38)씨는 “테메큘라에 있는 이 학원에서 티칭프로를 하기 위해 지난 2006년 유학생 신분으로 도미했다”며 “당시 이 학교에 다닐 때 한인 학생 수가 약 20여명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의 등록 학생 수는 지난 2011년 기준으로 130명으로 현재 약 20~30%의 한인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이 지역 학군이 샌디에고와 비교해 봤을 때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젊은 부부들이 선호하는 이유 증 하나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아들과 함께 뮤리에타 지역으로 이사를 왔다는 한 여성은 “학군이 좋다고 알려져 있는 지역은 이미 한인 학생들이 많이 있어 비교적 한인 학생들이 없는 지역 중 학군이 좋은 이 지역을 택했다”며 “현재까지는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기 유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이 지역에는 중학교와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홈스테이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뮤리에타 한국학교 김정희 교장은 “이 지역 한인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성도들 중 많은 사람들이 홈스테이를 하고 있다”며 “이들 대부분 고학력 출신으로 미술이나 음악 등을 개인 교습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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