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평통 통일리더십 캠프$ 북한음식 체험·퀴즈 등 재미있게 풀어
20일 한인타운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제1회 통일 리더십’ 캠프에서 참가 학생들이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고 있다.
“북한의 패스트푸드인 입쌀 만두가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어요” (송혜인, 그라나다힐스 9학년)
“탈북 친구 이야기를 듣고 평화통일의 중요성과 삶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이강토, 페어팩스 9학년)
미국에서 자라는 한인 차세대 자녀들에게 평화 통일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고 교육하기 위한 특별한 행사가 개최됐다.
지난 20일 LA 평통은 한인타운 인근 라마다호텔에서 60여명의 한인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제1회 통일 리더십 캠프’를 열고 남북 식문화체험, 통일 강의, 역사 퀴즈대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통일 체험학습을 제공했다.
특히 이날 캠프에는 가족들과 북한을 탈출한 탈북 학생이 참가해 ‘내가 아는 북한, 북한의 학교생활 나누기’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실시돼 큰 관심을 끌었다.
북한에서 초등학교 5학년까지 다니다 5년 전 탈북한 이모(14)군은 “내가 살았던 북한에서는 가난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이 많았다. 실제로 배고파 쓰러져 죽는 사람들이 이곳저곳에 널려 있었다”라고 전하며 “탈북해 첫 끼니로 먹었던 라면의 맛을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증언했다. 이어 이군은 “남북통일을 놓고 전문가들을 비롯한 학자들이 많은 가능성을 이야기 하지만 북한 측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한 통일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같은 또래 친구로부터 북한의 실상에 대한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이어 북한의 먹거리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이날 평통 측이 제공한 밀쌈, 찹쌀순대, 입쌀만두 등 북한의 먹거리들을 시식하며 다소 거리감이 느껴졌던 북한 음식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크레센타 밸리 고교 11학년에 재학중인 우희원양은 “북한 음식이라고 해서 편견을 가졌는데 실제 먹어보니 상당히 담백하고 맛있는 건강식 같다”고 말했다.
이날 리더십 캠프의 하이라이트는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주최측이 준비한 ‘통일 골든벨’이었다. 다양한 상금과 상품이 걸린 이 통일 퀴즈에서는 주니어 평통 총회장을 맡고있는 라시에라 고교 이연진양이 1등을 차지했으며, 2등 이정운(레이시스 11학년), 3등은 우희원(크레센타 밸리 11학년) 양이 각각 차지했다.
한편 LA평통 교육분과 위원회는올해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해 내년에도 한인 자녀들의 통일 리더십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숙영 교육분과 위원장은“ 청소년들에게 남북통일은 무거운 주제만이 아닌 문화와 다양한 재미를 통해 관심을 갖게 해야 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한인 자녀들에게 통일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밝혔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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