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 추진을 선언한 가운데 쿠바 현지에서는 한국의 드라마 열풍이 일고 있어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강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20일 쿠바 수도 아바나 신시가지의 호세마르티 문화원에서 한국어 강좌를 맡고 있는 외교부 산하 국제교류재단의 김익환(46) 교수에 따르면 쿠바에서 한국 드라마 열풍이 최근 2년간 폭발적으로 생겨나 드라마를 보려고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도 크게 증가했다.
2013년 2월부터 국영방송인 ‘카날아바나’를 통해 ‘내조의 여왕’, ‘아가씨를 부탁해’ ‘드림하이’가 방영됐고 올해에는 ‘궁’에 이어 ‘대장금’이 방영되고 있다. 쿠바의 일부 ‘골수 팬’들은 현재 한국에서 방영되는 드라마를 이르면 이틀 후에 볼 수도 있다고 김 교수는 말했다.
한국의 재외 국민이 영화, 드라마, 뉴스 등을 방영 직후 볼 수 있는 웹사이트가 많고, 여기서 내용물을 다운로드받은 지인으로부터 USB 등을 통해얻고 있다. 대부분 미국 LA나 마이애미, 멕시코에 사는 지인들이 이를 다운로드해 쿠바에서 인터넷 사정이 좋은 각국 대사관에 근무하는 현지 직원 등에게 보내고 이후 확산하는 형태다.
드라마 속의 한국 탤런트, 한국의 모습 등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현지인들을 한국어 강좌로 불러 모으지만 언젠가 이 열풍이 순식간에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김 교수는 우려했다. 과거 일본에 대한 동영상이 쿠바에 확산하면서 이질적인 아시아 문화를 알고 싶어하는 열풍이 일었으나 거품 꺼지듯 사라진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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