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쿠바가 양국의 외교관계가 단절된 1961년 이후 53년 만에 역사적인 국교 정상화에 나선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7일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은 대 쿠바관계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한 역사적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며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쿠바와의 외교관계 정상화 협상을 즉각 개시하라고 지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6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직접 전화통화를 갖고 국교정상화 추진에 합의했다. 상황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백악관의 공식 입장까지 나왔다.
쿠바 봉쇄정책을 대폭 완화한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방침에 따라 미국은 수개월 내에 쿠바 수도 아바나에 미국 대사관을 재개설, 양국 정부의 고위급 교류와 방문을 담당토록 할 계획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케리 국무장관에게 지난 1982년부터 계속돼 온 쿠바의 테러 후원국 해제 검토를, 재무부와 상무부 장관들에게는 쿠바 여행 및 송금과 관련한 규제 개정을 각각 지시했다.
해당 부처들은 대통령의 지시가 나오기 무섭게 미리 마련해 두었던 쿠바정책을 쏟아놓았다. 이에 따라 가족방문이나 공무 출장, 취재, 전문 연구, 교육, 종교, 인도적 지원 등 미국 정부가 인정하는 12개 분야에서 출입국 허가증을 받은 미국인은 쿠바를 방문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회장은 17일 특별 성명을 통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로 양국 관계 정상화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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