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명 군당국자 "탈레반, 학생 앞에서 선생님 산 채 불태워"
140여 명의 사망자를 낸 파키스탄 탈레반의 학교 공격이 17세 교육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보복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에 따르면 이슬람 무장세력 전문가인 아흐메드 라쉬드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학교 공격에 여러 이유가 있지만, 여성과 아동의 교육권 보장을 주장하는 말랄라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의 위협에 굴하지 않고 학교에 가다 총격을 당하고 나서 교육권 확보 운동에 투신한 말랄라가 지난 10월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데 대한 복수라는 것이다.
말랄라는 "무분별하고 냉혈한 테러에 가슴이 찢어진다. 전 세계 수백만 명과 함께 내 형제자매인 이들의 죽음을 애도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절대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라쉬드는 또 군 부설 사립학교를 겨냥한 이번 공격에 군의 사기를 꺾으려는 의도도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그 학교에는 탈레반을 상대로 싸우는 군인과 당국자들의 자녀가 많이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이번 공격은 북와지리스탄에서 벌어지는 탈레반 소탕작전에 대한 보복이며 정부가 우리의 가족을 공격하고 있어 똑같은 고통을 겪어보라고 군 부설학교를 택했다"고 밝혔다.
끔찍한 학살극을 벌인 탈레반이 교실에서 선생님 1명을 산 채로 불태워 죽이고 학생들에게 이를 지켜보도록 했다는 전언도 나왔다.
익명의 파키스탄군 당국자는 미 NBC 방송에 "탈레반이 선생님에게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고 아이들이 이를 보고 있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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