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권력 투명성 제고 위해… 내년 초 800개 우선 투입
LAPD 한 경관이 몸에 부착된 바디캠에 찍히는 영상을 바로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발생한 백인 경관의 흑인 청소년 총격사살 사건 이후 전국적인 항의시위가 이어지면서 경찰의 공권력 사용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LA시가 이같은 논란 방지를 위해 LA 경찰국(LAPD) 소속 경관 전원에게 몸에 부착하는 카메라인 ‘바디캠’을 도입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16일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사건 발생 때 실체적 진실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과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내년 초 총 800개의 바디캠을 도입, 현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세티 시장은 이같은 바디캠을 LAPD 순찰경관 전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오는 2015~16회계연도 예산에 7,000개의 바디캠 구입을 위한 예산을 포함시킬 계획도 밝혔다.
내년 초 LAPD에 도입되는 800개의 바디캠은 스티브 소로보프 경찰 커미셔너가 조성한 150만달러의 예산으로 구입하게 되며, 사우스LA 지역의 뉴튼 경찰서와 샌퍼난도 밸리의 미션경찰서 순찰경관 및 갱 전담반, 그리고 자전거 유닛 경관들을 우선으로 사용하게 된다. 또 센트럴 지역의 특수유닛 3개 부서 경관들도 착용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8월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마이클 브라운(18) 흑인 소년이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의 총격으로 사망한 뒤 윌슨 경관에 대한 불기소 결정이 나오면서 이에 항의하는 소요사태가 미 전역으로 확산된 것과 관련, 현장에서의 상황을 확실히 알 수 있도록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LAPD에 도입되는 바디캠은 오디오와 비디오 녹음 기능을 가지고 있어 경찰관들의 직권남용이나 범법행위에 대한 명확한 판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내년 초 미 전역의 대도시 가운데 처음 도입하는 경관 바디캠 부착으로 경찰과 시민들 간의 신뢰가 깊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며 “바디캠 부착으로 모든 사건 해결이 용이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 부분에 있어서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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