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 학교 급습 무차별 총격
파키스탄 탈레반 반군이 북서부 페샤와르에 위치한 정부군 부설 사립학교를 공격해 어린이 130여명을 포함, 최소한 145명을 집단 살해하는 만행을 저질러 세계를 경악케 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파키스탄군의 아심 바지와 대변인은 “오전 10시께 반군 7명이 학교에 들어와 무차별 총기를 난사해 학생 132명과 교사·교직원 10명, 군인 3명 등 145명이 사망했고 124명이 부상당했다”며 부상자 가운데에도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군은 파키스탄 군복으로 위장해 이 학교에 침투했으며 군과 8시간 이상 교전한 끝에 모두 사살되거나 자폭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테러는 파키스탄에서 벌어진 테러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난 것이다.
페샤와르의 군부대 지역 한쪽 끝에 있는 이 학교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과정에 해당하는 1∼10학년 1,100여명이 있었으며, 희생자들도 대부분 10∼18세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구조된 14세의 아흐메드 파라즈는 “(반군이)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치더니 그 중에 한 명이 ‘많은 어린이가 의자 밑에 숨어 있으니 죽여라’고 말했다”고 CNN 방송에 전했다.
이날 세계 지도자들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잔혹한 테러에 강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소름끼치고 흉악하다”며 “테러범들은 학생과 교사를 목표로 삼음으로써 그들의 사악함을 다시 한 번 내보였다”고 비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방어력이 없는 어린이들이 공부하는 사이에 공격한 것은 공포스러운 행위이며 비겁한 짓”이라면서 “이번 테러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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