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4년 LA에서의 3번째 하계올림픽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는 LA 시정부가 본격적으로 유치 경쟁에 나섰다. 24일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북가주에서 개최된 미 올림픽위원회(USOC) 이사회에 참석해 LA시 하계올림픽 준비사항 및 개최지 선정을 위한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가졌다.

이날 프리젠테이션은 미국 내 올림픽 개최도시 선정을 위해 LA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보스턴이 모두 참가했다.

LA가 10년 뒤인 2024년 유치에 성공하면 미국 최초로 올림픽을 세 번 개최하는 도시가 되며, 런던과 함께 전 세계에서 올림픽 최다 개최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케이시 와서맨 올림픽 유치그룹 멤버는 지난 1984년 이후 LA시가 문화·예술·상업의 중심지로 부상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A시는 지난 1932년과 1984년 성공적으로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노하우와 각종 경기시설 등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의 메카인 LA의 경우 유명 배우와 스포츠 스타들이 2024년 올림픽 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점도 개최지 선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또 LA의 경우 이전 두 차례의 올림픽을 개최하며 각종 종합경기장 등 체육시설을 위한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LA시는 오는 2024년 하계올림픽 개최시 LA 다운타운 디즈니 콘서트홀을 유도, 권투 등 종합 격투기 경기장으로 활용하고, 노키아 극장을 펜싱 전용경기장, 샌타모니카 백사장은 비치 발리볼 전용구장, 롱비치항은 요트 경기장, 그리고 1984년 이후 새롭게 건축된 스테이플스 센터는 수영장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이미 공개한 바 있다.

특히 LA시는 개최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다른 도시에 비해 개최 경험이 있다는 점과 인프라, 막대한 자본을 내세우고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장점들이 개최지 선정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