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적인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내년 경제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채프만대학교 경제학자들은 지난 3일 1,000여명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스타메사에 있는 ‘시거스트롬 센터 포 더 아츠’에서 열린 ‘2015년 경제전망 보고회’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채프만대 경제학자들은 내년에 ▲고용주들의 직원 채용이 올해 2.1% 늘어난 것에 비해서 높은 2.6% 증가를 기록하면서 3만8,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고 ▲가족 중간소득은 5.5% 상승해 8만8,900달러를 기록하고(올해에는 5.2% 상승) ▲기존 주택판매 가격은 올해의 상승폭보다 느린 4%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채프만대 앤더슨 센터 경제연구소의 이스마엘 아디비 디렉터는 “오렌지카운티 전체 경제는 상당히 강한 편”이라며 “2~3% 일자리 성장은 상당히 괜찮은 것”이라고 말하고 이제는 경제가 안정을 찾았기 때문에 한때처럼 5~6% 일자리 성장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프만대 경제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의 꾸준한 채용과 낮은 실업률, 높은 에퀴티와 주택가격이 소비자들의 지출을 증가시켜서 오렌지카운티뿐만 아니라 가주 전체의 도·소매, 푸드와 레저 분야를 활성화 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이 내년에 밝은 경제전망은 건설분야가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가 건설관련 일자리가 5.9%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주 전체는 건설분야 소비가 13.6% 뛸 것으로 예측했다.

오렌지카운티 중간소득 홈바이어들은 내년에 소득의 36.7%를 주택 모기지와 재산세로 할당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중간소득 홈바이어 인컴의 27.2%를 주택 모기지와 재산세로 냈다.

이스마엘 아디비 디렉터는 “캘리포니아 경제성장에 가장 큰 장벽 중의 하나는 주택이다”며 “우리는 주택가격을 통제할 수 없을 정도가 되는 것을 원치 않고 그렇게 되면 젊은 층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주택가격으로 인해서 120만명이 2005~2013년 캘리포니아주에서 텍사스, 애리조나, 오리건, 네바다주 등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다.

건강관련 분야도 경제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예상했다. 베이비부머 세대로 인해서 노인층이 늘어나고 ‘오바마케어’로 건강관련 업종들이 더욱 더 활발해 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스마엘 아디비 디렉터는 “오렌지카운티가 부유하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주민들이 최근 메디케이드 건강보험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와 아울러 로컬뿐만 아니라 미 전국적인 수출시장도 내년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일본, 중국, 유럽 쪽은 완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캐나다와 멕시코의 수출은 활발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채프만대학교 경제연구소는 오렌지카운티에서 매뉴팩처링과 재정 서비스에 관련된 고용이 내년에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 분야의 일자리 둔화는 모기지 융자 부문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는 “오렌지카운티에서 파이낸셜 활동이 경제의 가장 중요한 부문 중의 하나이다”며 “이같은 트렌드가 조만간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