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라티오 이제형 대표
▶ 최저가·최고의 화질로 이미지 센서 개혁
이미지 센서 기술 기업인 스트라티오는 창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검증된 기술 기업으로 투자사들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스탠퍼드 박사 출신의 이제형 스트라티오 대표는 유명 대기업 취업을 뒤로하고 창업의 길을 걸은 이노베이터이다.
스탠퍼드 대학 박사들이 창업한 기술기업
창업 경진 대회에서 수상 휩쓴 검증된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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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소니, 옴니비전등 공룡 기업들이 점유하고 있는 이미지 센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한인 창업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스탠퍼드 대학 박사들과 MBA 출신이 모여 만든 벤처 기업 스트라티오(Statio Technology)는 이제 설립 2년을 갓 넘은 신생기업이지만 이 기업이 선보인 기술과 비전만큼은 기성 대기업들에 못지않아 투자자들로부터 잇단 러브 콜을 받고 있다.
스트라티오는 혁신 기술 기업에 주어지는 미국 정부기관 NSF(National Science Foundation)에서 주최한 대표적 기술 사업화 프로그램인 SBIR(Small Business Innovative Research)와 실리콘밸리 유명 액셀러레이터(창업지원업체) ‘플러그앤플레이 ‘엑스포 2013년 대회에서 베스트 3개사에 선정됐고 스탠퍼드 대 스타트업 지원모임 BASES 창업경진대회에서도 2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한국 스타트업 대회에서는 우승을 하는 등 이미 실력을 검증 받은 기술 기업이다.
이 회사는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이 운영하는 케이큐브등을 비롯해 2곳에서 투자를 받았으며, 미국 정부의 지원도 받게 될 예정이라고.
스트라티오의 대표 이제형 박사(35세)는 서울 과학고와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한 후 미국 스탠퍼드대로 유학 와서 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수재.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굴지의 회사인 보스톤 컨설팅 샌프란시스코 지사에 취직이 되었지만 좋은 직장을 뒤로하고 창업의 길로 들어선 이노베이터(혁신가)다.
이 대표는 “미국에 유학 와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한국으로 돌아가 교수를 하는 것이 유학생의 일반적인 꿈이었던 시절이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한국도 더 이상 배고픈 나라가 아니고, 한국 유학생들도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됐다”며 실리콘밸리에서의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학문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큰 물’에서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도 덧붙였다.
그가 2년전 멘로파크에 설립한 스트라티오는 근적외선(SWIR) 이미지 센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회사로 근적외선 센서 연구와 관련된 연구·개발(R&D)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근적외선 이미지 센서는 어두운 곳에서 빛을 감지하거나, 물체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감지할 수 있어 다양한 산업에 활용이 가능하다. 현재 스트라티오는 높은 비용과 크기로 한계가 있었던 InGaAs(인듐, 갈륨, 비소)기반이 아닌 게르마늄(Ge)기반의 이미지 센서 제작에 성공해 근적외선 센서의 대중적 사용을 꾀하고 있다.
게르마늄 기반 근적외선 이미지 센서는 기존 근적외선 센서 시가의 1000분의 1 가격을 구현하고, 각 픽셀의 크기를 25분의 1로 줄인 더욱 향상된 해상도의 구현이 가능하다.
어두운 곳에서 빛을 감지하거나 물체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감지하는 데 쓰여 다양한 산업에 활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로 이는 Ge(게르마늄) 기반의 이미지 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 의미.
대기업들이 점유하지 않은 틈새시장 진출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스트라티오의 기술을 응용하게 되면 기존의 근적외선 이미지 센서가 본질적으로 갖고 있었던 한계점들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며 다양한 산업으로의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나이트와 컴퓨터 비전, 비파괴 검사, 식품 안정성 검사, 메디컬 및 모바일 헬스, 방산 산업 분야 등으로 진출이 가능하다.
이 제품이 출시되면 스마트 폰으로 자신의 신체를 찍어 의사에 보내 진단을 받을 수 있고, 차량에 접목하면 어두운 밤길에 물체를 식별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근적외선은 높은 활용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그간 기술적 한계로 인해 적극적으로 발굴되지 못했던 분야”라며 “향후 산업적 용도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들에 이를 활용해 전 세계를 무대로 근적외선 센서 대중화에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사업은 어렵지만 매력적”이라고 밝힌 이 대표는 “지난 14개월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그러나 이제는 큰 꿈이 보인다”며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그 배경으로 스트라티오의 ‘핵심 경쟁력’을 꼽았다.
“경쟁 제품보다 4배 가량 높은 해상도와 적은 전력 소모량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탑재되면 헬스케어 산업에 폭넓게 활용될 겁니다.”그가 기업인으로 성장하게 된 가장 중요한 멘토는 그의 누이였다. 그의 누이는 스탠퍼드 대학 바이오엔지니어링 교수인 이진형 박사로 교수 직외에도 바이오 기업을 창업한 벤처인이기도 하다.
물론 동생보다 먼저 창업했기에 다양한 조언으로 이제형 대표의 사업 방향에 오차를 덜어줬다. “누나가 개인적인 멘토일 뿐 아니라 회사의 전략적인 방향을 정하는데도 중요한 도움을 줬다”며 “누나는 현재 스트라티오의 등기이사”라고 소개했다.
“누나도 대학원에서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할 때부터 창업을 염두에 뒀다”면서 “연구결과가 상업화되는 것이 우리들의 연구가 세상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척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창업 배경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뇌 회로연구의 권위자인 이 교수는 지난해 뇌 회로를 구성하는 뉴런들을 분류하고 자극하고 조절하는 방법으로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회사 LVIS를 창업했다.
이 회사 역시 이미 유명 다국적 제약회사로부터 자금을 유치한 상태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은 기술기반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존의 서비스를 개선하는 수준으로는 혁신적인 새로운 마켓을 만들기가 어렵지만, 기존 성숙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거대한 경쟁자에 비해 훨씬 비교할 수 없는 기술 경쟁력이 있다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주변에서는 이 대표를 비롯한 스트라티오 동료들이 그리는 꿈의 스케일이 다르다고 말한다.
근거 없이 열정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다른 스타트업들과 다른 이들의 진면목. 그것은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는 것’‘기술의 발전을 통한 인류의 진보’를 꿈꾸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홍민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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