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수감사절 맞아 유족위한 위로 예배
▶ 전직 시장이 나서 ‘아이♥퍼거슨’ 운동도
퍼거슨 경찰국 앞에 있는 ‘아이 러브 퍼거슨’ 업소의 모습. 브라이언 플레처 전 시장이 이끄는 비영리 재단‘아이 러브 퍼거슨’은 이 문구를 새긴 상품을 제작 판매해 소요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매점을 돕고 있다. <연합>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촉발돼 미 전역으로 퍼져 나간 흑인 사살 백인 경관 불기소 반발 시위가 추수감사절 연휴 첫날인 27일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CNN 방송을 비롯한 언론은 사태의 중심지인 퍼거슨이 지난 사흘과 달리 조용하게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이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을사살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28)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린 24일 밤부터 미 전역으로 들불처럼 번진 시위는 나흘간의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된 26일 오후부터 퍼거슨을 필두로 진정 기미를 보였다.
CNN 방송은 12명 남짓한 시위대가 26일 밤늦게 퍼거슨 시에서 주 방위군과 대치했으나 큰 탈 없이 집회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2,200명으로 늘어난 주 방위군은 낮 시간 일반인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시 외곽에 머물다가 밤이 되면 시내에 진입해 관공서 등 주요 건물을 방어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시위대의 한 관계자는 27일 오전CNN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시위 참가인원은 적었으나 브라운 사망 이후 늘 그랬듯 밤이 되면 시위 참가자들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오전 시위대와 종교 지도자들이 모이는 장소인 퍼거슨의 그레이터 세인트 마크 패밀리 교회에서는 일부 시위 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브라운 유족을 위로하고 추수감사절을 기념하는 예배를 열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다른 도시에서도 과열 시위 양상은 잦아들었다.
LA에서는 26일 오후부터 저녁까지약 300명이 도심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항의 시위를 벌였으며, 이중약 130명이 LA 경찰국 건물 앞에서해산 명령에 불응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뉴욕 경찰은 27일 맨해턴에서 메이시 백화점의 추수감사절 축하 행진 중 끼어들어 시위한 혐의로 7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한편 퍼거슨에서는 전직 시장이나서 ‘아이 러브 퍼거슨’ 운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시장을 역임한 브라이언 플레처 전 시장은 퍼거슨 경찰국 앞에 ‘아이 러브 퍼거슨’ (I ♥ Ferguson)이라는 문구를 새긴 상품을 만들어 파는 업소를 열어놓고 있다.
지난 24일 문을 연 이 매장에 진열된 컵, 배지, 티셔츠, 스티커, 운동복상의에는 어김없이 ‘아이 러브 퍼거슨’이라는 문구가 찍혀 있는데, 수익금 전액을 소요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점을 돕고 도시 이미지 실추를 막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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