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지역에 눈·비를 동반한 겨울폭풍이 몰아닥치면서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장거리를 이동하는 여행객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
추수감사절 전날인 26일 오후 2시 현재 550편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되고 수천 편이 지연 출발하는가 하면 고속도로 등의 노면이 결빙돼 승용차 이용자들의 운전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보스턴, 필라델피아, 뉴욕, 워싱턴DC 등 미국 동부 주요 도시에 눈과 비, 진눈깨비 등이 섞여 내리면서 남쪽으로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북쪽으로는 메인 주 등 뉴잉글랜드 지방까지 교통대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NWS는 대도시는 눈이 대부분 지상에서 녹으면서 1∼2인치(3∼5㎝) 쌓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뉴욕 주나 뉴잉글랜드 지방의 산간 지역은 적게는 4인치(10㎝)에서 많게는 8인치(20㎝)의 적설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편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 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기상이 악화하면서 550편의 항공편이 취소돼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묶었다.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공항과 뉴저지 주 뉴워크 리버티 공항, 뉴욕 주 라과디아 공항에서는 전체 항공편의 10% 이상의 운항이 취소됐고 보스턴 로건 공항과 워싱턴DC 레이건 공항에서도 결항·지연 사태가 잇따랐다.
항공 당국은 추수감사절 당일 오전까지 눈·비가 이어지면서 항공편 운항에 더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눈·비 또는 진눈깨비가 쉴 새 없이 몰아치면서 야간 도로 운전에도 적지 않은 지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긴급대응센터를 가동하면서 주요 간선 도로에 눈이 쌓일 경우에 대비해 1천800명의 제설 인력을 대기시켜 놓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는 연휴 기간인 27∼30일 집에서 차를 몰고 50마일(80㎞) 이상 이동하는 여행객이 4천63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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