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LA 한인타운 라인 호텔에서 열린 제4회 미주한인 정치컨퍼런스 및 차세대 포럼 행사에서 캘리포니아 주 하원에 입성한 영 김 당선자(왼쪽 두 번째)가 소개되자 참석자들이 큰 박수로 축하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 제4회 미주한인 정치 컨퍼런스

“1세들의 헌신적인 후원을 디딤돌 삼아 1.5~2세들이 도전정신을 갖고 한인사회 미래를 키워야 합니다”

24일 LA 한인타운 라인 호텔에서 열린 제4회 미주한인 정치 컨퍼런스 및 차세대 리더십 포럼은 ‘새로운 도약’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지난 4일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한인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한인과 주류 인사들이 한인사회 정치적 역량과 성장 가능성도 가늠해 보는 시간이었다.


이날 행사는 정치에 입문한 한인 차세대들이 직접 사회를 맡고 주요 인사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오후 5시30분 리셉션 직후 유수연 ABC 교육위원이 개회를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고 주최한 한국일보 미주본사 장재민 회장과 밝은미래재단 홍명기 이사장은 전국에서 모인 한인과 주류 정치인들을 환영하며 한인사회 발전을 기원했다. 홍명기 이사장은 “한인사회가 여러 해에 걸쳐서 정치력 신장을 위한 씨를 뿌려왔는데 금년에 결실을 얻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 김가등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장도 축사를 통해 미 전역 한인사회의 단합과 결집을 통한 정치력 신장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연방 하원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 마이크 혼다 의원, 주디 추 의원 등 주류, 일본계, 중국계 연방 의원들도 여럿 참석해 한인사회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줬다. 연방 의원들은 한인 차세대들이 수여하는 ‘리더십 어워드상’을 수상했다.

올해 미주한인 정치 컨퍼런스 및 차세대 리더십 포럼 하이라이트는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한인 정치인들이 함께 연단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참석자들은 ‘수퍼바이저, 주 하원의원, 지방 정부 시의원 및 교육위원’에 당선된 이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내며 한인사회 자부심도 표현했다.

한인 최초 카운티 수퍼바이저가 된 미셸 박 스틸 당선자, 남가주 최초 한인 여성 캘리포니아 주 하원이 된 영 김 당선자, 재선에 성공한 최석호 어바인 시장, 사이프레스 교육구 교육위원 샌드라 이 당선자, 라팔마 시의원 스티브 황보 당선자는 합동 당선축하 자리에서 한인사회의 변함없는 지지와 후원에 감사를 표했다.

미셸 박 스틸 수퍼바이저 당선자는 “중간선거에서 많은 한인들이 당선돼 큰 정치적 신장을 이뤘다. 한인 정치 컨퍼런스를 통해 좀 더 많은 코리안 아메리칸 정치인들이 나왔으면 한다. 차세대 젊은 한인들도 부단히 노력하고 커뮤니티 봉사에 나서 정치인으로 거듭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영 김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 당선자는 “정치 컨퍼런스는 4년째 참석하며 애정을 가지고 지켜봤는데 많은 한인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며 롤 모델로서 디딤돌이 되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잔 서 집행위원장은 “올해 정치 컨퍼런스 및 차세대 리더십 포럼은 한인 정치인들의 당선과 도약을 축하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무엇보다 한인과 주류 인사들이 한인사회 정치력 현주소를 점검하고 한인사회의 발전적 미래상을 함께 고민하고 설계하는 값진 시간을 가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