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국 의료진 대상 뉴욕·뉴저지주 시
▶ 자원봉사 활동 위축·인권침해 등 비난
미국에서 에볼라에 대한 긴장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과 뉴저지주가 에볼라 확산을 막기위해 제정한 ‘21일 의무격리’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두 주는 지난 24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연방 정부의 지침을 뛰어넘는 엄격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며,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에볼라 감염·의심환자와 접촉한 뒤 귀국한 모든 의료진과 여행객에 대해 21일간의 의무 격리를 명령했다. 이어 일리노이주도 의무격리를 실시한다고 밝힌 반면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주는 의무 격리를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에볼라 대응에 대한 국가적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 보도했다.
호셀 가르시아 워싱턴 DC 보건국장은 WP에 의무 격리 조치가 과학적으로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대부분이 자원봉사자인 서아프리카 파견 의료진을 위축시키는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의무 격리와 관련해 현지에서 에볼라 구호를 마치고 돌아온 미국 의료진들사이에서 조차 비난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후 9월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완치된 의사 릭 사크라는 자신의 시간을 쪼개 서아프리카로 달려가 에볼라 환자들을 치료하려는 의료인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서아프리카 현지 진료가 3주일인데, 귀국 후 다시 3주일간 격리되는 것이 시간상 적지않은 부담이라는 것이다.
의무격리 과정에서의 인권침해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번 조치의 첫 적용 대상자인 간호사 케이시 히콕스는 이날 달라스 모닝뉴스 온라인판 기고글에서 “경찰차 8대가 나를 병원으로 호송했는데 경적소리가 요란하게 울리고 불빛이 번쩍거렸다”며“내가 무슨 잘못을 한 건지 의아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미국으로 돌아올 많은 동료가 같은 시련을 겪을 것”이라면서 “그들이 (스스로를) 범죄자나 죄수처럼 느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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