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친척 채용우대
▶ 면접 예상질문 누설도
LA카운티 소방국이 소방관 채용과정에서 현직 소방관들의 아들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등 조직 내에 ‘족벌주의’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LA타임스(LAT)가 26일 심층취재를 통해 보도했다.
LAT에 따르면 소방관직이 연봉이 10만달러를 넘을 정도로 높고 베니핏 또한 좋아 많은 지원자들이 몰리는데 합격률이 5%에 불과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LAT 조사 결과 2012년 이후 소방국에 채용된 현직 소방관아들은 최소 183명으로 이는 전체 소방관 2,750명의 7%에 해당한다.
소방관의 동생이나 형, 조카, 친척까지 포함시키면 최소 370명이 전·현직 소방관의 혈육이라는 이유로 소방국에 고용됐다고 LAT는 전했다. 워싱턴 주립대의 수학교수 크리스토퍼호프맨은 “LA카운티 소방국 내에 족벌주의 문제가 있음이 LAT 보도를통해 드러났다”고 말했다.
소방국 고위 관리들조차 이번에 드러난 족벌주의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
소방관 지원자 심사과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터뷰 때 등장하는 질문들과 추천 답변들이 일선 소방서등을 통해 외부로 새 나가는 일이 흔한 것으로 나타나 채용과정의 공정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LAT는 밝혔다.
실제로 LAT는 8 페이지에 달하는 인터뷰 질문서를 이런 기밀서류를 승인도 없이 보유하고 있던 2명의 소방관으로부터 입수하기도 했다.
한 소방관은 “지원자가 소방국 내에 아는 사람이 있으면 인터뷰 질문을 사전에 확보하는 것이 어렵지가 않다”며 “이런 정보가 너무 자주 새나가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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