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상파 방송 3사가 다음 달 4일 열리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련 기사를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
조사기관인 미디어 리서치센터가 9월1일부터 10월20일까지 7주간 집계한 방송 3사의 중간선거 기사는 총 25건이다. CBS 이브닝 뉴스가 14건으로 가장 많이 보도했고, NBC 나이틀리 뉴스가 11건으로 뒤를 이었다. ABC 월드뉴스 투나잇은 전체 선거 판세와 예상 등을 아우르는 선거 기사를 단 1건도 전하지 않았다.
선거기사 거의 안 실어 오바마 봐주기 의혹도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집권기인 2006년, 같은 기간의 방송 3사 기사량(159건)과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당시 NBC가 65건으로 가장 활발하게 선거를 보도했고, CBS(58건), ABC(36건) 순이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방송 3사의 중건선거 보도 기피는 팽배한 ‘안티 오바마’ 현상을 방송이 일부러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8년 전 공화당의 실정으로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컸던 데 반해 올해에는 정반대 양상이라면서 ‘안티 부시’에 후하고 ‘안티 오바마’에 인색한 방송 3사를 향해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지상파 방송 3사가 중간선거를 거의 보도하지 않는 이유는 8년 전보다 ‘기삿거리’로서의 가치가 떨어진 탓이라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도 일찌감치 판세가 공화당 쪽으로 기울어져 미국 국민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다.
선거를 2주 앞두고 21일 발표된 AP 통신과 Gfk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미국 유권자 대다수는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석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 달 전 의회 다수당으로 민주당을 원한다고 답한 여성 응답자가 47%에 달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42%로 5%포인트 감소한 반면 다수당으로 공화당을 원한 여성 응답자는 40%에서 44%로 4%포인트 상승하는 등 여성 유권자의 민주당 이반 현상이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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