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유권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미 대통령 선거 등 향후 주요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비영리이민정책 연구기관 ‘이민정책센터’(IPC)는 23일 ‘아메리칸 이민 평의회’(AIC)의 특별보고서 ‘새로운 미국인들의 투표 영향력 분석’을 공개하고 이같이 전망했다.
이날 공개된 보고서에서 AIC는 1996년부터 2012년까지 지난 16년간 미국의 이민 유권자 변화 추이 분석을 통해 아시아계와 라틴계 등 신규 이민 유권자 그룹이 급속도로 부상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계 유권자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AIC는 라틴계와 아시아계를 합친 ‘새 미국인 유권자’는 지난 2012년 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했거나 패한 12개 주에서 당시의 득표 차이를 이미 넘어섰다며, 아시아계가 주도하는 새 유권자 그룹이 향후 미국 주요 선거의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6년부터 2012년까지 16년간 아시아계 유권자는 인종그룹 중 가장 큰 폭인 125.5%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 214만여명에 불과했던 아시아계 유권자는 2012년 484만여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아시아계 유권자 증가세는 급증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라틴계를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틴계 유권자는 1996년 650여만명에서 2012년 1,369만여명으로 늘어 108.4%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아시아계 유권자의 폭발적인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비이민자 그룹인 백인과 흑인 유권자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미 유권자 증가 추세는 아시아계와 라틴계 이민자가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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