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미국 전통명절인 31일 핼로윈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치안 당국이 ‘트릭 오어 트릿’에 나서는 어린이들의 안전사고 방지와 범죄피해 예방에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LA 경찰국(LAPD)은 핼로윈 당일 ‘트릭 오어 트릿’을 하는 어린이들이 범죄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자녀를 둔 부모들은 밤늦게 ‘트릭 오어 트릿’에 나서는 어린이들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트릭 오어 트릿을 하는 어린이들은 납치나 흉악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어 반드시 성인 인솔자를 동반하는지 여부를 부모들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성인들도 핼로윈 밤에 가정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문을 열어주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핼로윈 복장을 하고 길거리에서 축제를 즐길 경우 소매치기 범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며 유동인구가 급증하는 만큼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교통사고에도 유념해야 한다고 경찰은 강조했다.

경찰은 핼로윈 당일 지켜야 할 안전수칙으로 ▶심야시간 전 ‘트릭 오어 트릿’ 행사를 마칠 것 ▶아는 이웃들과 협의 후 자녀들의 방문을 진행할 것 ▶어린이들에게 가능한 밝은 색상의 복장을 착용시킬 것 ▶어린이들에게 낯선 사람의 집에 들어가거나 차를 타지 못하게 지도할 것 ▶가정에서 파티가 진행될 경우 음주운전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 알콜성분이 없는 음료를 제공할 것 등을 제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트릭 오어 트릿 때 어린이들은 더 많은 사탕을 확보하기 위해 거리를 주의 깊게 살피지 않고 빠르게 이동하는 성향이 있다”며 “운전자들은 길거리를 이동하는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평소보다 서행해야 하는 것은 물론 항시 주위를 살피며 운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LAPD는 핼로윈 복장의 경우 발화성이 높지 않은 안전한 소재로 제작된 의류를 착용하고 장난감 총과 칼 등 소품은 부드러운 소재로 제작된 것을 사용해야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