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발생했던 유희완씨 일가족 4명 피살사건은 어린 아이들까지 흉기로 무자비하게 수십 차례 난자해 살해한 끔찍한 범행수법 때문에 당시 한인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다. 단란한 일가족의 행복과 꿈을 무참히 짓밟아 버린 살인마는 그러나 2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도대체 누구인지, 그 흔적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1991년 11월20일 오전 9시께 유씨가 운영하던 LA 한인타운의 치과기공소 직원에게서 ‘사장님이 아직 출근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은 유씨의 동서가 집으로 찾아갔다가 이들의 시신을 발견했다.
피해자들에 대한 당시 부검 결과 유씨 부부는 거실과 복도에서, 아이들은 놀이방에서 예리한 흉기로 수십 차례 찔려 살해됐고, 이 중 1명은 총을 맞았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현장에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혈흔과 지문이 채취됐다.
당시 LAPD는 영화 ‘형사 콜롬보’의 모델이었던 전설적 수사관 직 소 존스와 버크 헨리 등 최고의 수사관들을 투입하고 유전자(DNA) 감식 등 과학적 수사기법을 총동원해 다각도로 수사를 벌였지만 결국 용의자를 찾아내는데 실패했다.
이후 2차, 3차 재수사가 이뤄지면서 정밀수사 대상에 올랐던 사람이 150여명에 달하고 그동안 ‘유희완 사건 파일’에 누적돼 온 수사기록이 2,000페이지를 넘었지만 이후 수사가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
유희완씨 일가 피살사건 외에 대표적인 미제 살인사건으로는 지난 2001년 4월 LA 한인타운 내 일식당 앞에서 약혼녀와 전화통화를 하던 중 괴한의 칼에 찔려 사망한 고승훈씨 사건과 2002년 4월 라미라다의 콘도에서 손발이 묶인 채 숨진 채로 발견된 이은삼씨 사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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