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아동들의 빈곤지수가 2년 사이 최악의 수준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2일 LA타임스는 미 의학협회(JAMA) 소아과 저널에 실린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내 수백만명의 아이들이 부상, 유아 사망률, 조기 사망 등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우려했다.
저널은 특히 미 전체 아이들 가운데 25% 상당이 충분한 음식 섭취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700만명의 아이들은 보험이 없어 병원 진료를 받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더욱 최악인 것은 하루 한 명꼴로 아이들이 총기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으며 7시간마다 학대와 방치로 아이들이 죽어간다는 점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연구진들은 미국 내 아동 빈곤지수가 20년 만에 최악인 이유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실업률이 9%를 넘어서는 등 경기침체를 반영하고 있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워싱턴 지역에 기반을 둔 아동인권 보호단체인 퍼스트 포커스 브루스 레슬리 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미국과 같은 부유한 선진국에서 아동 빈곤율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은 절대 발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보고서에서는 연방 정부가 아이들을 위해 ▲빈곤퇴치를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할 것 ▲2018년까지 학대로 사망하는 아이들을 절반으로 줄일 것 ▲소아연구 기금을 설정할 것 ▲영양보조 프로그램에 투자할 것 ▲메디칼 프로그램 확대 ▲총기규제 등을 제시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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