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와 정부의 첫 대화가양측의 의견차만 노출한 채 별다른 합의 없이 끝났다.
24일째 홍콩 도심가를 점거한 채반중 민주화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위대의 대표로 나선 홍콩전상학생연회(학련)의 알렉스 차우 비서장은 21일 오후 6시(현지시간)부터 2시간 동안 홍콩 의학아카데미에서 홍콩의 총리격인 캐리 람 정무사장과 대화를 나누었다. 이날 회담에는 양측 대화 참가자는 각각 다섯 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대화에서 학련은 홍콩시민이행정장관 후보를 지명할 수 있도록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에 추천위원회의 과반수를 얻어야만 입후보할 수 있도록 한 기존 선거안의 의결 철회를 요구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홍콩 정부는 ‘중국 정부가 시위대의 요구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문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도심점거 중단을 요구했다.
대신 정부는 홍콩시민의 의견을 반영한 보고서를 중국 당국에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제의했다.
차우 비서장은 대화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화는 평화로운 분위기였지만, 정부의 제안은 약간 애매했다"며 “다양한 단체와 논의해 향후 대응책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영경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