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취임 후 최저수준의 지지율을 기록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 달 4일 치러지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을 철저히 외면하는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들을 향해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흑인 민권운동가인 알 샤프턴 목사가 진행하는 MSN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의회에서 자신의 아젠다를 지지해온 동지들이 이번 선거에서 자신을 멀리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40%대로 바닥을 헤매면서 대부분 후보가 그의 지원유세를 기피하는데 대한 최초의 직접적인 반응이다.
사실 인기 없는 대통령의 지원유세는 후보들에게 독이 될 수 있다.
이미 일부 접전 지역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들의 공세에 결정적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조지아, 루이지애나, 노스캐롤라이나, 켄터키, 알래스카주 등 초경합 지역의 공화당 후보들이 상대 민주당후보를 오바마 대통령의 ‘고무도장’으로 매도하고 있는데 비해 민주당후보들은 애써 이를 부인하거나 현정부 정책을 앞장서 비난하는 수세적 입장이다.
재선이 위태로운 케이 헤이건(민주·노스캐롤라이나), 마크 베기치(민주·알래스카) 상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에볼라 퇴치 정책이나 이라크·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격퇴 전략, 이민 개혁, 에너지 정책 등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켄터키주에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맞붙은 민주당의 앨리슨 런더건 그라임스 후보는대선 때 오바마 대통령에게 투표했는지 묻는 말에도 답변을 거부하고 있을 정도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원유세를 벌이기로 한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는 미시간주에 출마한 게리 피터스가 유일하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공화당후보에게 크게 앞서 있어 대통령의 지원유세가 판세에 큰 영향을 주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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