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바시장 상습절도 한인이 용의자 잡아, 장물 구입해도 처벌
지난 8일 LA 한인타운 3가와 마리포사 인근의 한 아파트에서 한인 여성 거주자가 오후 10시께 귀가를 하다가 아파트 로비에 뒤따라 들어온 히스패닉 남성에게 소지하고 있던 스마트폰을 강탈당했다. 이 여성은 뒤따라오던 이 남성을 아파트 주민으로 착각해 문을 열어줬다가 크레딧카드까지 털리는 봉변을 당했다.
지난 20일에는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일대 한인 업소들에 침입해 업주들의 스마트폰을 상습적으로 절도해 오던 50대 히스패닉 남성 용의자가 잡히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께 샌피드로 홀세일마트 건물의 한 한인 업소에서 스마트폰을 훔치려던 용의자를 이 건물의 시큐리티 가드인 김모씨가 붙잡아 인근 LA 경찰국(LAPD) 뉴튼 경찰서에 인계했다.
김씨는 “스마트폰을 훔쳐 온 용의자가 다시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현장에 나가 붙잡았다”며 “이 용의자는 자바시장 일대 한인 업주들의 스마트폰을 상습 절도해 온 인물”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최근 LA 한인타운과 다운타운 일대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절도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LAPD에 따르면 현재 한인타운을 포함한 LA시 전역에서 스마트폰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강·절도범들이 한인타운 인근에서 스마트폰을 노상에서 대당 100달러 정도의 현금을 받고 쉽게 팔 수 있을 정도로 장물 불법유통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LAPD 수사 관계자는 “LA시 전역에서 스마트폰을 전문적으로 노린 강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이는 절도된 스마트폰이 노상에서 대당 100달러의 가격으로 매입돼 2차적으로 유통되는 등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유통업자들은 장물로 매입한 스마트폰 심(SIM)카드를 제거한 뒤 2G 핸드폰 등 일반 핸드폰용 심카드로 교체해 이를 통신사 전산에 신규 폰으로 등록하는 방식으로 유통하고 있다”며 “경우에 따라 ‘대포폰’처럼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LAPD는 현재 장물로 유통되는 스마트폰을 근절시키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중고 스마트폰 구매 때 장물이 아닌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LAPD는 장물 스마트폰의 경우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휴대폰 일련번호가 기입된 스티커가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으며 ▲원래 포장 박스가 없고 ▲충전코드가 없거나 비 정품이 쓰이는 등의 특징이 있으며 일반 통신사가 아닌 월정액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는 저렴한 통신사의 심카드가 탑재된 것도 특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LAPD는 도난된 스마트폰의 개통을 암암리에 돕거나 이를 구매해 사용하다가 적발될 경우 장물매입 등의 혐의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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