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4일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최석호 어바인 시장이 시정 운영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2012년 11월 한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오렌지카운티의 신흥 명문도시 어바인의 시장에 당선된 최석호(70) 시장이 오는 11월4일 실시되는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어바인은 좋은 주거환경과 명문 학군으로 잘 알려져 있어 한인 유권자들도 밀집돼 있는 곳으로 이곳을 대표하는 한인 시장의 존재가 한인사회의 정치적 위상을 대변하고 있기도 하다. 최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추진해 온 시 주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서라도 재선이 필요하다”며 “한인사회가 듬직한 힘이 돼 주신 덕분에 주류사회에서 정치인으로의 길을 걸어온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적극적인 지지와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석호 시장과의 일문일답.
<김형재 기자>
-어바인 시장 재선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어바인시는 미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인데 시장 임기는 2년이라 역할에 한계가 있다. 제가 추진 중인 시 발전계획을 완성하기 위해서 재선이 꼭 필요하다. 무엇보다 어바인시의 명성을 이어가는 일이 시장으로서 중요하다. ‘그레이트팍 공원건설, 공원 호수와 문화공간 건설사업, 도서관 건설, 교통혼잡 대책마련, 한국 전통정원 건립’ 사업 추진과 자금 조성 등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덧붙여 시장에 재선돼 한인 2~3세에게 자부심을 주고 싶다.
-어바인 시민을 위해 어떤 자세로 일했나
▲부지런히 뛰었다. 어바인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각종 사업이나 사무실 개업식에 저 만큼 많이 참여하는 시장이나 시의원을 보지 못했다고 이야기한다. 저는 문턱 없는 시민의 대표로 뛰고 있다. 특히 제 이메일과 셀폰번호를 공개해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저에게 연락해 소통할 수 있다.
-시장 취임 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 2년 동안 동료와 시민들의 힘 덕분에 많은 성과를 냈다. 한국 서초구와 자매도시 결연, 한국 정원 건설을 위한 시의회 동의, 민관 협력 아래 2억달러 상당의 688에이커 규모 공원건설 계약, 9,200만달러에 달하는 은퇴자 연금문제 해결, 그레이트팍 운영권 시 직속으로 단일화, 지난 10년 동안 공원건설 비용 2억6,000만달러 정밀감사, 매주 금요일 시청 운영, 첨단 과학도시 위해 창업회사 사무실 무상 제공 등이 대표적이다.
-두 번째 한인 시장으로 소수계 출신 시장이 현장에서 겪은 장단점은
▲우선 한인사회와 소수계 민족들에게 희망과 자부심을 주고 있다. 반면 한인 시장으로 한국에 관련된 사업을 추진할 때는 타민족의 질투와 경계심도 느낀다.
-다양한 인종, 다양한 문화권인 어바인 시민에게 어떻게 다가가나
▲인종을 따지지 않고 시간이 허락하는 한 크고 작은 지역 행사에 참석한다. 직접 다가가 손을 잡고 대화하면 시민들이 좋아한다. 선거운동 기간 마켓 앞에서 전단지를 직접 나눠주는데 호응이 참 좋다.
-현재 어바인시가 가장 강력하게 추진하는 사업과 정책은 무엇인가
▲살기 좋은 도시 어바인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그레이트팍 대공원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책 면에서는 시민의 안전과 교육도시 어바인 환경 조성과 지속적인 후원이다.
-어바인시를 한 마디로 홍보한다면
▲우리 시는 시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좋은 삶의 질을 누리도록 하는 기본 역할에 충실한다. 어바인은 지난 10년 동안 미국 내 10만 이상 대도시 중 가장 안전한 도시 명성을 유지해 왔다. 또한 어바인의 우수한 교육환경과 학군은 자타가 공인한다. 아울러 어바인시는 미국에서 가장 잘 운영되는 시(Best Run City)로 선정됐다.
-어바인시 유권자 10만4860명 중 아시아계 유권자는 2만4,851명(한인 4,451명)이다. 한인 유권자들에 특히 강조하고 싶은 점은
▲ “나무를 먼저 가꾸고 열매를 기대하시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한인 유권자들께서 먼저 찾아갈 수 있는 길(정치력 신장)을 닦아 놓고 또 찾아갈 수 있는 대상자(선출직 한인 정치인)를 키우면 좋겠다.
-어바인시 발전을 위해 시민들이 갖춰야할 자세는 무엇인가
▲어바인 시민은 교육 수준이 높아 시정부 정책에 관심과 참여도가 높다. 더 많은 시민이 시의회에 상정되는 안건을 알고 ‘전화, 서면, 직접 참여’ 방식으로 토론에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는 시민이 보내온 편지 하나하나 제 이름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답장을 하고 있다.
-시의회, 상공회의소, 지역 시민단체와 유대관계는 어떤가
▲아주 가까운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이 되자마자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여러 사업체가 참여한 ‘비즈니스 자문단’을 구성했다. 자문단은 연 2회씩 모여 사업운영에 필요한 방법 등을 시에 조언하고 있다.
-최석호 시장에게 한인사회는 어떤 존재인가
▲한인사회는 저의 ‘언덕’이다. 소가 언덕이 있어야 비빌 수 있다. 한인사회는 제게 든든한 버팀목이다.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은
▲항상 한인사회 지지에 감사하다. 미국 시민권은 쉽게 취득하지 못한다. 한인들께서 시민이 되면 ‘유권자 등록 및 선거참여’로서 의무과 권리행사를 해야 한다. 어바인 한인 유권자 4,000여표는 시장 선출 당락을 좌우한다. 우편투표와 11월4일 투표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다. 또한 한인사회 후원금은 전쟁터의 총알과 같다. 여러분이 제 선거캠프 웹사이트(www.stevenchoi.org)에 접속해 후원해 주시면 큰 힘이 될 것이다.
■최석호 시장 약력
▲1944년생
▲1968년 미국 이민
▲루이지애나 주립대 도서관학 석사
▲피츠버그대 도서관학 박사
▲USC·UC 어바인 교수 역임
▲1998~2004년 어바인 교육위원
▲2004~2012년 어바인 시의원
▲2012년 어바인 시장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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