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해주는 음식은 무엇이든 맛있다는 딸이 대학기 숙사로 들어가고 나니 요리도 하기싫다. 밥은 잘 먹는지 아픈 건아닌지 걱정이다. 나는 아플 때 친정엄마가 해주시던 된장찌개가 그리운 데, 딸은 나중에 어떤 음식으로 나를 추억해줄까? 서양인에게 몸살감기의 특효약은 정성껏 끓인 닭고기 수프라고 한다. ‘영혼의 닭고기 수프’라는 책이 사람들을 감동시킨 이유도 제목이 주는 따뜻함에 있지 않을까. 지친 삶에 힘을 주는 엄마표 보양식이 있는사람은 행복하다. 딸이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게 될까 마음 쓰인다.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 한다.
바쁠 땐 드라이브 쓰루 음식도 고맙지만 너무 의존하면 오히려 영양결핍이 되기 쉽다. ‘슬로우 푸드 운동’이 80년대에 시작되었다. 대량생산으로 표준화된 맛 대신 지역특성에 맞는 전통음식을 계승하고 건강식으로 미각의 즐거움과 행복을 누리자는 것이다. 인간을 즉흥적이고 성급하게 만드는 속도 제일주의에 저항하며 품위 있고느긋한 삶을 지향하는 것이다.
가끔은 레스토랑에서 코스 요리로 정겨운 교제와 함께 음식을 즐겨보면 어떨까. 화려한프랑스 정식요리가 아니더라도 여유로움만 즐겨도 좋을 듯 싶다. 외식문화의 발달과 식문화의 세계화로 각 나라의 고유음식을 맛볼 기회가 많다. 각기다른 문화풍토, 역사 및 식습관등을 이해하면서 맛을 음미하다보면 인종과 이념을 넘어 좀더 열린 마음이 되지 않을까.
혀로 좋은 말을 하고 또 맛을 즐기되 인생의 단맛과 함께 쓴맛도 감수해야 진정한 미식가라 하겠다. 애피타이저로 삶의 의욕을 돋우고 메인 디쉬와대화로 힘을 회복한 다음 달콤한 디저트로 사랑을 채우자. 이제 살 맛 나는 맛있는 세상을 요리하러 삶의 현장으로 출발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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