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팔마 경찰국 첫 한인 캡틴 테리 김씨 시청에서 선서식 가져
▶ 19년 동안 근무 이번에 승진
라팔마 경찰국의 테리 김 캡틴(왼쪽 제복 입은 사람)이 시청에서 선서식을 가지고 있다.
라팔마 경찰국의 첫 한인 캡틴으로 승진된 테리 김(44)씨(본보 9월25일자 1면 보도)는 6일 오후 라팔마 시청에서 선서식을 갖고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하면서 “가족과 라팔마 주민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선 것만큼 최선을 다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테리 김 캡틴은 인사말을 통해 “중학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이민 와 생활하면서 부모로부터 항상 성실하고, 정직하며, 사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라는 말을 계속해서 들으며 살아 왔다”며 “그 가르침을 따라 살려고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테리 김 캡틴은 또 “아내와 아이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명절이나 생일 때 가족을 위해 자리를 지킬 수 없을 때마다 항상 나를 이해하고 용기를 줬다”고 울먹여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테리 김 캡틴은 에릭 누엔츠 라팔마 경찰국 국장을 보좌한 2명의 캡틴 중 하나로 경찰관 직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오퍼레이팅 캡틴으로 일하게 된다. 서비스를 총괄하는 캡틴이 예산 등과 관련된 살림살이가 주된 업무라면 오퍼레이팅 캡틴은 순찰업무와 교통, 기동타격대 등 경찰 각 부서의 작전과 업무지시, 조직편성 등에 대한 책임과 관리를 담당한다.
테리 킴 캡틴은 “라팔마시가 작은 도시로 전체 경관이 22명이 일을 하고 있다”며 “시 관계자들과 주민들의 지지로 이 자리에 선 것만큼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함으로 그 답을 하겠다”고 밝혔다.
테리 김 캡틴이 처음 경찰을 지원하게 된 것은 지난 1995년이다. 전자공학도를 꿈꾸며 칼스테이트 롱비치를 다니고 있던 그는 주위에서 활동 중인 경찰들을 보고 매료됐다. 서서히 관심을 갖고 살피다 풀러튼 경찰학교에 지원, 입학한 후 경찰이 됐다.
테리 김 캡틴은 “경찰생활을 시작한 이후 19년 동안 라팔마 경찰국에서만 계속해서 일해 왔다”며 “당시 라팔마 경찰국에서는 한인으로 처음 경찰업무를 시작했고 카운티 전체에서도 한인 경찰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테리 김 캡틴은 “대부분의 한인들이 영어가 안 된다는 이유로 경찰에 피해신고를 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어를 하는 경찰이 현장에 없을 경우엔 통역을 요청할 수도 있는 만큼 두려움 없이 경찰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캡틴은 “라팔마 지역에 한인 상권이 늘어나고 한인 인구들도 많이 증가하는 만큼 한인 경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한인은 물론 주민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경찰이 되기 위해 모든 경찰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선서식 진행한 에릭 누엔츠 라팔마 경찰국 국장은 “테리 김 캡틴은 스왓팀은 물론 순찰업무를 시작해서 형사 등 중요한 요직을 모두 거쳤다”며 “경찰의 주요 업무에 대해 잘 알고 현장에서 이미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 받은 것이 높이 평가됐다”고 캡틴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테리 김 캡틴은 경찰업무를 시작한 후 순찰교관과 갱전담 수사관 등을 거쳐 지난 9년간 순찰과 수사를 담당하는 사전트로 근무해 왔다. 아내와 3명의 자녀가 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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