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UVA 학생 한나 그레엄을 납치한 용의자로 체포된 제시 리로이 매튜(32)가 5년전 발생한 버지니아 텍 여학생 납치살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2009년 당시 샬롯츠빌에서 실종돼 다음해 사체로 발견된 모건 해링턴 사건은 이번 한나 그레엄 실종사건의 유사성으로 사건 초기부터 언론으로부터 “동일범의 소행이 아니냐”는 추측을 받아왔다. 이런가운데 버지니아 샬롯츠빌 경찰은 29일 “제시 매튜의 체포를 통해 모건 해링턴 납치 살인사건 수사에 중요한 진전을 이루게 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결정적인 증거가 확보됐다”며 이례적인 자신감을 표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증거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용의자 제시 매튜의 변호인 측도 이에대한 언론의 질의에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2009년 10월17일 당시 버지니아 테크 재학중이던 모건 해링턴(20)은 UVA에서 열린 ‘메탈리카’의 콘서트를 보고 귀가하던 중 실종됐다. 그녀의 사체는 다음해 1월 앨버말 카운티의 수풀더미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성폭행 후 살해된 해링턴의 살인범을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잡지 못한 채다.
한편 UVA가 위치한 샬롯츠빌 인근에서는 2명의 여학생이 사라져 아직까지 실종상태로 남아있다. 지역 주민들은 2010년 실종된 앤 클라크(19)와 2012년에 사라진 다샤드 스미스(19) 역시 이번 사건과 연관된 것이 아닐까 추측 하고 있다.
용의자 제시 매튜는 지난 24일 오후 텍사스주 갈베스톤 카운티의 해변 마을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경찰당국의 수사망이 좁혀지자 위협을 느끼고 멕시코로 도주중이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갈베스톤 카운티 사법당국은 제시 매튜를 지난 28일 버지니아 주로 송환 했고 용의자는 현재 샬롯츠빌-앨버말 지역 구치소에 수감중이다. 그의 첫 번째 법정출두는 오는 2일로 예정됐다. 용의자 제시 매튜는 지난 2012년부터 UVA종합병원에서 수술실 스크럽 간호사(OR Patient Technician)로 근무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풋볼선수로 활약하며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었던 용의자는 주변으로부터 “납치 용의자로 상상할 수 없다”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모범적인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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