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UVA 학생 한나 그레엄을 납치한 용의자로 지명수배 됐던 제시 리로이 매튜(32)가 텍사스의 한 소도시에서 전격 체포됐다.
용의자는 지난 24일 오후 텍사스주 갈베스톤 카운티의 한적한 마을의 해변에서 체포됐다. 수상한 남자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갈베스톤 카운티 경찰은 용의자가 타고있던 차량조회결과 차량과 용의자가 수배 됐음을 확인하고 체포했다. 용의자는 경찰에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체포에 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지역 언론은 체포된 제시 매튜에 대한 심문이 FBI에 의해 이뤄졌으나 실종된 한나 그레엄의 소재에 대한 확인 여부나 범죄사실 시인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갈베스톤 카운티 사법당국은 용의자에 대한 영장심사를 25일 실시하고 용의자를 버지니아주로 이틀 내에 송환하기로 결정했다. 제시 매튜는 버지니아주로의 송환조치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고 국선 변호사 선임을 거부했다고 전해졌다. 언론은 목격자의 말을 빌어 “제시 매튜가 심적으로 혼란스러운 모습이었으나 검찰과 재판장에게 공손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전했다
용의자 제시 매튜는 지난 2012년부터 UVA종합병원에서 수술실 스크럽 간호사(OR Patient Technician)로 근무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6피트2인치의 신장, 270파운드의 몸무게를 지닌 용의자는 주변에서부터 ‘거구의 온화한 남자’로 인식돼왔으며 그가 이번 사건의 용의자라는 사실을 좀처럼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는 리버티 대학을 졸업했고 고등학교 시절 풋볼팀의 수비수로 활약했으며, 최근까지도 지역 학교 풋볼팀의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등 사회생활에도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실종된 그레엄 양을 찾기위한 수색작업은 활기를 띄고 있다. 버지니아 샬롯츠빌 경찰 서장은 “그레엄 양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고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레엄양이 졸업한 알링턴의 웨스트포토맥 고등학교에서는 25일 밤 촛불집회가 열려 수백명의 학생들과 지인들이 참여해 그레엄 양의 무사생환을 빌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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