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고래는 사람과 달리 잠수할 때 귀마개가 필요 없다. 귀가 매우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어 물이 들어오면 오랜 세월 동안 쌓인 귀지가 귀마개 역할을 해준다. 이 귀지층은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고래의 나이를 추정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최근 미국 베일러대학 연구팀은 고래의 귀지에 이처럼 우리가 알던 것보다 더 많은 정보가 담겨 있음을 밝혀냈다. 귀지에는 호르몬의 변동이나 화학물질에 노출된 상황까지 기록돼 있다는 것. 때문에 죽은 고래의 귀지를 분석하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물론 고래의 지방층에도 노출된 화학물질 관련 정보가 담겨있다.
그러나 귀지에는 지금껏 알 수 없었던 노출 시점 데이터까지 들어있다고 한다. 현재 전 세계 박물관들은 14종의 수염고래에게서 얻는 수백점의 귀지를 보유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중 수놈 흰긴수염고래(대왕고래)의 귀지 1개를 분석해 생식능력을 갖게 된 시기와 수유 과정에서 어미로부터 전달된 오염물질, 살충제와 수은에 노출된 시기 등을 알아냈다. 향후에는 암놈 고래가 평생 몇 번이나 임신하는지, 선박의 소음이 어떤 생리학적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혀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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