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그로브 경찰국 한인타운 파출소의 유태경 연락관이 한인 업주에게 범죄예방 안내문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15일 손님을 가장한 한인 남성이 꽃집과 미장원 등을 돌며 스마트 폰 등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본보 9월19일자 A-2면)이 발생한 가운데 가든그로브 경찰국 한인파출소는 피해예방을 위한 전단을 배포하는 등 범죄예방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사건은 50대 한인 남성이 미장원에서 아들이 머리를 깎으러 올 예정이라며 목이 마르니 물을 달라고 요구한 후 업주가 물을 가지러 간 사이 스마트폰을 들고 달아났다. 꽃집에서는 주인과 직원들이 있는 일하고 있었음에도 계산대에 있는 스마트폰을 들고 달아나는 대담성을 보이기도 했다.

가든그로브 경찰국 한인타운 파출소 유태경 연락관은 “수개월 전부터 한인 업주들을 대상으로 한 좀도둑 예방책을 알리고 있던 중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피해를 보기 전 업주들이 스스로가 범죄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든그로브 경찰국은 2~3명의 공범이 물건을 구입하는 척하면서 질문을 한 후 절도행각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핸드백이나 휴대전화, 지갑, 노트북, 아이패드 등 손쉽게 들고 달아날 수 있는 귀중품을 노리고 있다고 밝히고 이에 대한 한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유태경 연락관은 “피해예방을 위해선 업소 내에 열쇠가 있는 수납장을 배치해 개인 소지품을 보관하는 것이 좋다”며 “반드시 열쇠로 잠그는 것이 좋으며 미용실 같은 경우 근무자들의 수납장을 별도로 준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 경찰은 좀도둑 예방을 위해선 ▲특별한 이유 없이 업소 주위를 배회하는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 볼 것. ▲귀중품 등은 잠금장치가 있는 수납장에 보관하든지 여의치 않을 경우 쉽게 보이지 않는 곳에 보관할 것. ▲수표가 들어 있는 우편물은 보이는 장소에 절대 두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유태경 연락관은 또 “수표 같은 경우는 이를 훔친 후 인쇄해서 사용해 2차 범죄의 피해를 입은 경우도 있다”며 “간혹 책상 서랍이나 열쇠가 없는 수납장에 귀중품을 보관했는데도 이를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가든그로브 경찰국은 그 외 범죄예방을 위해서 ▲식당을 찾는 여성들이 의자에 걸쳐 둔 핸드백을 훔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유의해 안전하게 보관하고 유심히 살펴야 하며, ▲업소에서 수표를 받을 때는 주소지가 OC가 아닌 경우 가급적 받지 말 것. ▲수표를 받을 때 고객의 운전면허증을 확인하고 수표 뒷면에 면허증 번호를 기재 할 것. ▲많은 현찰을 업소에 보관하지 말 것. 이 경우 종업원 등도 절도행각을 버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것 등을 당부했다.

한편 가든그로브 경찰국은 차량도난 사건 방지를 위해선 ▲차를 떠날 때는 창문이나 문을 반드시 잠그고 열쇠는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닐 것. ▲좌석이나 바닥에 범죄를 유인할 수 있는 현금이나 핸드백, 선글라스 등의 개인 소지품을 두지 말 것. ▲강제로 차량을 견인해 가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서 주차 때 앞바퀴를 꺾어 두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워둘 것. ▲공터나 공공 주차장에 장시간 주차하지 말 것. ▲야간주차 때 밝은 곳에 주차하거나 보행자가 많은 거리에 주차할 것. ▲샤핑센터 이용 때 가급적 출입구 가까이 주차할 것 등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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