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대 남성 흉기 소지한 채 돌진 등 비상
▶ 비밀경호국 잇단 허점 책임 떠넘기기
백악관 경호실 정복요원이 22일 경비견과 함께 백악관 철제 울타리를 따라 순찰을 돌고 있다.
백악관 담을 뛰어넘은 침입자가북쪽 현관에 이를 때까지 막지 못했던 미국 비밀경호국(USSS)이 경호부담을 시민에게 떠넘기려 한다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22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USSS 내부에서 지난 19일 발생한 침입사건에 따른 대책 중 하나로 백악관 외곽 수십 미터 떨어진 지점에 검문소들을 설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같은 논의는 지난 19일 오마르 곤살레스라는 40대 남성이 흉기를 소지한 상태에서 백악관 담을 넘은 뒤 경찰의 정지명령을 무시하고대통령 관저 현관문까지 질주한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백악관에서는 바로 다음날인 20일에도 케빈 카라는 남성이 자동차를 타고 경내에 무단 침입했다가 체포된 사건이 있었다.
설치될 검문소에서 몸수색이 이뤄지지는 않지만, 가방 등 소지품에 대한 검사가 실시되고, 그 과정에서‘ 잠재적인 위협요인’을 미리 가려낼 가능성이 커진다는 명분을 들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논의가 알려지면서미국 언론들은 물론 경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매년 백악관을 찾는 150만∼200만명의 관광객뿐 아니라 백악관 주변 건물에서 근무하는 일반인들이 오갈 때마다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19일 침입사건의 주요 문제점이‘왜 경비견을 풀지 않았나’ 혹은‘ 왜북쪽 현관문이 열려 있었나’로 지목되는 점도 검문소 신설 방안에 대한여론이 곱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더구나 최근 몇 년간 USSS 요원들이 근무태만과 성매매 연루는 물론 심지어 국가기밀 유출에도 관련된 사례가 잇따른 상태여서, 이번 백악관 침입사건을 지켜보는 미국인의시선은 싸늘해질 대로 싸늘해져 있는 상태이다.
워싱턴포스트는 22일자 칼럼에서“일부 USSS 요원들의 논리대로라면 백악관 관광은 로널드 레이건 공항건물에서 동영상 관람으로만 끝내야하고, 연방 정부 직원들은 모두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며 USSS 일각의‘책임 떠넘기기’ 시도를 비난했다.
피터 킹(공화·뉴욕) 하원의원은전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하원 국토안보위원회에서 “반드시 청문회를 열어 이번 사건을 다루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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