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강원 춘천시 온의동 인근 도로에 세워져 있던 우모(53)씨의 택시 차량에서 불이 나 운전자 우씨가 숨지고 소방서 추산 1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란 표현은 이제 옛말이 됐다.
사소하게 시작된 부부 싸움이 방화나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으로 번지는 등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11시49분께 강원 춘천시 온의동 인근 도로에 세워져 있던 우모(53)씨의 택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 내 운전석에 있던 우씨가 불에 타 숨지고 택시가 전소됐다.
조사결과 우씨가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차량에 불을 질러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1일 오후 7시30분께 춘천시 퇴계동 인근 모텔에서 A(44)씨가 락스를 마시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 역시 부부싸움 도중 홧김에 자살을 결심하고 락스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 정선에서도 부부싸움을 한 뒤 집을 나가 자신의 승용차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손목을 자해하는 등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40대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4일 광주에서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아파트에 불을 질러 아내와 주민 10여 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가정 내 부부싸움이 대형 사고로 번지게 되면서 부부싸움은 더 이상 집안싸움이 아닌 게 됐다.
동행심리센터 공진수 센터장은 "부부싸움을 하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가운데 자살과 방화는 각기 다른 심리상태를 보인다"며 "방화의 경우는 격렬한 부부싸움 뒤에도 해소되지 못한 응어리를 방화를 통해 얻는 쾌감으로 해결하려 하는 심리를 보이는 반면 자살의 경우는 만성적인 부부싸움으로 그동안 억눌렸던 억울함, 절망감들이 살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 또는 복수심에 이유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부 간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국가기관이나 사설기관에서 운영하는 부부상담 프로그램이나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는 등 서로 간의 배려와 신뢰를 바탕으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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