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자선행위 때문에 이혼까지 하게 된 영국 백만장자의 삶이 화제가 되고 있다.
브라이언 버니(70)는 자수성가해 남부러울 것 없는 인물이었다. 그는 15살 때 학교를 그만두고 일찌감치 돈벌이에 나섰다. 건설과 석유화학, 인력주선업체 등을 운영해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백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선데이미러는 21일(현지시간) 그가 1천600만 파운드(272억원)의 대저택까지 사들여 살 수 있을 만큼 모든 것 가진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아내 셜리의 생각에 브라이언은 사업수완도 뛰어났지만 항상 후한 사람이었다. 1981년 두 사람이 결혼할 때는 하객들에게 자신에게 선물을 사 주는 대신 백혈병 연구를 위해 기부하라고 요청했다.
셜리는 "나는 어딘가 살 집이 있고 먹고살 무언가가 있다면 기부하는 일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보도했다.
그러나 모든 것을 가진 부부의 기반을 뒤흔든 위기는 예상치 못한 쪽에서 찾아왔다.
셜리가 유방암에 걸렸고 브라이언은 아내의 치료를 위해 온갖 정성을 쏟았다.
다행히 셜리의 암은 치료됐지만 브라이언은 이때부터 다른 암환자들을 위한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모금을 위해서라면 어렵게 번 재산을 팔아치우는 데에도 망설임이 없었다.
셜리는 "미친 짓"이라며 만류했지만 이미 ‘자선에 중독된’ 남편의 마음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셜리는 "자선은 그의 생활을 지배했다. 난 다른 것들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의 최우선 순위 3개는 오로지 자산, 자선, 자선이었다"고 말했다.
셜리는 기부를 위해 대저택을 팔고 나서 작은 임대 주택으로 옮겼을 때도 참았지만 브라이언은 ‘자선 중독’에 더 깊이 빠져들 뿐 헤어나올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브라이언은 자신에게 자선의 기쁨을 알게 한 셜리와 2012년 이혼했다.
현재 한 자선단체 본부 위층의 작은 아파트에 사는 브라이언은 더 타임스에 장성한 두 아들에게 재산을 주길 원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브라이언은 "나는 두 아들이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닦을 수 있는 충분한 돈을 가졌었지만 그들에게 돈을 주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은 스스로 자기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은 또 현재 연금에 의존해 산다며 죽으면 그것도 자선재단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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