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미한 간 출혈로 입원…경찰, 과속·졸음운전 등 가능성 조사
그룹 빅뱅의 승리가 지난 7월24일 일산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엠카운트다운 10주년 기념 특집 생방송’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12일 오전 3시 36분께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반포대교 인근 강변북로에서 포르셰 승용차를 타고 일산방향으로 가던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24)가 앞서 가던 벤츠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승리가 몰던 포르셰는 4차로 중 3차로를 달리던 벤츠를 추돌하고서 왼쪽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반쯤 뒤집힌 채 멈춰 섰다.
한 언론에서 공개한 사고 당시 뒤차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포르셰는 1차로에서 직진을 하던 중 갑자기 잇따라 차로를 바꾸더니 3차로에서 달리던 벤츠를 들이받았다. 차선변경 의사를 전달하는 방향지시등은 켜지지 않았다.
부딪힌 벤츠는 도로를 이리저리 미끄러지다 한 바퀴를 돌아 중앙분리대와 강하게 충돌하고서야 멈춰 섰다. 벤츠가 지나간 자리에는 차량이 진행방향 측면으로 빠르게 미끄러질 때 생기는 타이어자국 ‘요마크(Yaw mark)’가 남았다.
뒤따라오던 차들과 거리가 멀지 않아 연쇄 추돌로까지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 사고로 벤츠 운전석에 타고 있던 대리기사 이모(54)씨와 뒷좌석에 있던 차주 정모(32)씨가 가벼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포르셰에는 혼자 탔던 승리는 구급차를 타고 가던 중 내려 스스로 병원을 찾았다. 정밀 진단 결과 간에 가벼운 출혈이 있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경찰이 현장에서 승리의 음주 여부를 측정한 결과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상치료가 먼저라고 생각해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했다"며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승리와 피해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레이싱 설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보한 영상자료 등을 보면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승리가 과속 혹은 졸음운전을 했을 개연성뿐만 아니라 운전 미숙, 운전 중 스마트폰 이용 등 부주의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또 사고차량 등의 영상자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나 도로교통공단에 보내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다.
승리는 전날 밤 강남구 논현동의 한 클럽에서 열린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패션 브랜드 출시 기념행사에 소속 가수들과 함께 참석했다.
YG 관계자는 "의료진이 1주일 정도 입원치료하면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며 "승리는 건강 회복을 위해 13∼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YG패밀리 월드투어에는 불참한다. 빅뱅은 네 멤버가 공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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