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여전히 하느님의 뜻을 굳게 믿고 있다는 것이다.”
연방검찰에 의해 뇌물수뢰 혐의 등의 혐의로 기소돼 4일 유죄평결을 받은 밥 맥도넬(사진) 버지니아 전 주지사는 이같이 말했으나 현재까지 유죄평결의 충격에서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변호인단 측은 5일 “즉각적인 항소”의 뜻을 내비쳤다.
밥 맥도넬 전 버지니아 주지사 부부는 배심원들의 유죄평결을 들으며 가족과 함께 고개를 떨구고 한참동안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배심원들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눈물 흘리는 그들 부부와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큰 슬픔을 느꼈다”면서도 “맥도넬 주지사가 평소 인품과 버지니아 주민들을 위해 해온 업적들을 크게 인정하지만, 검찰측이 제시한 수백가지 증거 서류들과 관련 증언들을 검토하면서 도저히 무죄평결을 도출 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연방지방법원의 배심단은 맥도넬 주지사에게 적용된 13개 혐의 중 11개, 모린 맥도넬 주지사 부인의 적용혐의 11개 중 9개에 유죄평결을 내렸다. 선고는 내년 1월 6일로 예정돼 있고 최대 수십년의 징역형이 가능하지만 실질적인 형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법조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법조계 인사들은 검찰측의 기소 내용에 대해 “부부관계의 파경으로 조니 윌리엄스 회장의 각종 선물을 함께 받고 그를 위해 부부가 여러 가지 위법 행위를 공모했다는 검찰측의 주장은 터무니 없다”는 변호전략으로 일관했으나, 관련 증언과 각종 자료들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한 법조계 인사는 “관련 혐의 일부에서 유죄가 인정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총 24개의 기소 혐의 중 20개 부문에 유죄를 받았다는 점은 충격”이라고 말했다.
맥도넬 주지사이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변호인단 측은 5일,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했으며 항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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