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깁스와 매우 유사한 연출용 깁스입니다. 붕대와 함께 연출하시면 어렵지 않게 아픈 상황을 연출하실 수 있습니다.’
명절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매년 명절이면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주부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최근 온라인상에서 연출용 가짜 깁스가 화제다.
포털사이트에서 ‘가짜 깁스’를 검색하면 연출용 가짜 깁스를 ‘추석맞이 인기상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쇼핑몰 홈페이지들이 나온다. 1만6000원 안팎의 가격에 팔리고 있다.
원래 연극용 소품으로 사용된 이 연출용 가짜 깁스가 만우절이나 파티 때 사용하는 속임수형 소품으로 인기를 끌다가 추석을 앞두고 ‘며느리 필수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 시작한 것이다.
이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는 ‘손을 깁스 사이에 넣고 자신의 손 크기에 맞게 10분간 잡고 있으면 된다. 완전히 굳는 데는 약 20~30분이 소요된다’고 사용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겉에 물기를 묻혀 주면 모양을 잡기가 조금 더 쉽다’는 조언과 함께 ‘한번 굳으면 모양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주의사항까지 알려주고 있다.
일부 쇼핑몰에서는 갑자기 주문량이 늘면서 품절되기까지 했다.
마냥 웃어넘기지 못할 이러한 현상에 대해 그만큼 명절증후군을 겪는 주부나 며느리들이 많다는 것의 방증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2010년 여성가족부가 ‘명절에 주로 일하는 사람’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보면 모두 ‘여자들이 주로 한다’는 답변이 62.3%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며느리들이 주로 한다’로 32.7%를 차지했다.
반면 ‘남자와 여자 모두 같이 한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4.9%, ‘도우미가 거의 한다’고 답한 사람은 0.1%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트위터 아이디 @hon****는 "명절이 누군가에겐 연중 최고 난이도의 육체적 정신적 노동일이 된다는 웃픈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okj****는 "오죽하면 깁스가 나오겠음…"이라며 현 세태를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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