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 “직접 개입” 안보리 소집 제안, 러, “사실 무근
우크라이나는 28일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기정사실화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비상회의 소집을 제안한데 이어 유럽 연합(EU) 정상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동부 도네츠크주 상황 악화를 이유로 터키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국가안보국방위원회 비상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도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EU 정상회의 비상회의를 30일 개최할 것을 제안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이 같은 대응은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 이어 아조프해 연안의 남부 도시 노보아조프스크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에 점령된 것으로 알려진 뒤 취해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최근 러시아군병력과 군사장비가 우크라이나 영토로 대거 진입했다며 러시아가 사실상 우크라이나 사태에 직접 개입하고 있으며 이는 사실상의 침공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도네츠크주의 분리주의 세력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총리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도 “ 약3,000~4,000명의 러시아 의용대가반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인 의용대 가운데는 예비역 군인도 있고 현역도 있다"면서 “이 가운데 일부 현역 군인들은 휴가를 받아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반군편에서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고위 관계자는 28일“ 1,000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분리주의 반군을 지원하고반군과 함께 싸우고 있다"며 “러시아가 반군에 지원하는 무기의 양과 질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지난 몇 주간 러시아의 무기, 군수지원 등이 급증했으나 러시아가 이를부인하면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매우 공격적인 러시아 때문에 유럽의 안보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변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자국군의우크라이나 침입을 부인하고 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주재 러시아대사 안드레이 켈린은 이날 OSCE 상설위원회 특별회의 뒤 자국 언론에“이 지역(우크라이나 동남부)에 어떤러시아 군인도 없으며 러시아는 이지역으로 어떤 군사장비도 보내지 않았음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측의 러시아군 침입 주장이 정보전의 일환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27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전화통화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진입했다는 보도에대해 설명을 요구했고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영토에러시아 군인이 나타났다는 보도는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반군의 반격이 러시아의 주도 아래 이루어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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