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기 항공편의 탑승객은 31억 명에 달했다. 2012년에 비해 5.1% 증가한 수치다. 세계 인구의 절반 정도가 비행기를 한 번쯤 탔다는 이야기다. 항공교통 이용자는 특히 아시아·태평양, 유럽, 북미 지역에 많았다.
항공사들이 결성한 민간 기구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해마다 ‘세계 항공교통 통계’(World Air Transport Statistics) 보고서를 출간한다. 이 보고서에는 여객과 화물, 연료, 항공 동맹체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담긴다. 그중에는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국제선과 국내선, 최대 여객 항공사 순위도 포함돼 있다.
작년에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한 국제선은 홍콩과 대만 타이베이를 오가는 구간이었다. 약 487만7천 명이 항공기를 타고 두 도시를 왕래했다. 대만은 섬나라여서 홍콩까지 육로로 갈 수 없다. 이 노선의 탑승객은 재작년보다 11.5% 줄었지만 수위를 고수했다. 그 뒤를 영국 런던-아일랜드 더블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싱가포르 노선이 이었다. 영국과 아일랜드 역시 섬나라이고, 싱가포르는 도시국가다.
한국과 일본의 수도를 연결하는 서울-도쿄 노선은 4위를 차지했다. 탑승객 수는 2012년에 견줘 9.8% 감소한 약 327만2천 명이었다. 5위는 대서양을 사이에 둔 경제 중심지인 런던과 미국 뉴욕을 잇는 노선이었다. 이외에도 런던-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런던-이탈리아 밀라노, 도쿄-미국 호놀룰루, 뉴욕-캐나다 토론토, 뉴욕-프랑스 파리가 10위 안에 들었다. 뉴욕-파리 구간은 16.9%라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 조사를 통해 런던과 뉴욕은 국제선의 교류가 매우 활발한 도시임이 밝혀졌다. 런던과 뉴욕을 관문으로 삼아 유럽과 북미의 각지로 이동하는 사람도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용자가 많은 국내선 순위에서는 서울-제주가 1위에 올랐다. 탑승객 수는 서울시 인구에 조금 못 미치는 958만 명이었다. 2위와 3위는 일본의 도쿄-삿포로와 도쿄-후쿠오카였다. 각각 917만 명, 834만 명이 항공기에 올라탔다. 삿포로가 있는 홋카이도와 도쿄가 위치한 혼슈 사이에는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다리가 없다.
한편 미국 델타항공은 가장 많은 여객을 수송한 항공사로 꼽혔다. 항공사 순위에서는 3위를 차지한 중국 남방항공을 제외하면 5위 내에 미국 항공사가 포진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이 2위, 4위, 5위에 올랐다. 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대 항공 시장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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