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불만 비등…컴캐스트와의 합병 계획에도 ‘불똥’
미국 제2위 케이블TV·인터넷 사업자인 타임워너케이블의 인터넷 서비스가 27일 오전 전송 장애를 일으켜 미국 곳곳에서 ‘인터넷 대란’이 벌어졌다.
특히 이번 인터넷 서비스 중단 사태는 컴캐스트와 타임워너케이블 간 인수·합병 계획에까지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전했다.
타임워너케이블의 인터넷 서비스 중단 사태는 기간망에서 정기적 네트워크 정비작업을 벌이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들은 한동안 인터넷 접속이나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시청을 하지 못했다.
회사 측은 사고 발생 6시간20분 뒤인 이날 오전 7시50분께 트위터 등을 통해 서비스 장애가 해결됐다고 알렸다.
하지만 트위터 등에는 아직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불평하는 사용자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서비스 중단 사태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주 뉴욕 및 버팔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등에서 1만 건 이상의 불만 사항이 접수됐다.
이 같은 상황은 예기치 않게 지난 2월 컴캐스트와의 452억 달러(45조8천억 원) 규모의 합병 계획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이번 인터넷 서비스 중단 사태와 컴캐스트와의 합병 계획은 별개의 문제이지만, 합병 계획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적지않은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컴캐스트와 타임워너케이블의 가입자 수는 각각 2천300만 가구·1천100만 가구로, 양사가 합병할 경우 미국 인터넷 접속 서비스 시장의 40%, 케이블 시장의 30%를 장악하게 된다.
게다가 두 업체는 평소에도 전화로 서비스를 해지하려는 고객에 대한 응대 태도가 매우 나쁘다는 평판을 듣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미국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하면 꼴찌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인식이 좋지 않다.
소비자단체들은 "두 회사 간 합병 거래가 성사되면 타임워너케이블을 인수한 컴캐스트가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소비자에게 더욱 심한 횡포를 부릴 것"이라며 규제 당국이 이 거래를 승인하지 말도록 촉구하는 운동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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