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가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항공이 휠체어를 탄 할머니를 제시간에 비행기에 태우지 않고 11시간 동안 공항 한구석에 방치해 물의를 빚었다.
27일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와 지역 방송 KCNC에 따르면, 앨리스 배티카노(85) 할머니는 최근 딸이 사는 콜로라도주 덴버로 가려고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에 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당뇨로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탄 배티카노 할머니는 배웅 나온 또 다른 딸에게 탑승구까지 함께 가자고 했지만 공항 여직원이 딸 대신 휠체어를 밀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여직원은 탑승구 대신 공항 한쪽 코너로 할머니를 밀고 간 뒤 내버려두고 사라졌다.
어디인지도 모르는 곳에 방치된 할머니는 결국 비행기를 놓쳤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온종일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덴버 공항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어머니가 나오지 않자 공포에 휩싸인 딸이 항공사에 거세게 항의한 뒤에야 배티카노 할머니의 소재가 파악됐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수속 과정에서의 착오"라며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승객에 대한 정보가 탑승구 직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피해 보상금 성격으로 나중에 쓸 수 있는 200달러짜리 항공 바우처를 배티카노 할머니에게 제공했다.
항공사의 무신경한 일 처리에 분통을 터뜨린 할머니의 가족은 모든 항공사가 노인과 장애인을 더 세심하게 보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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