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영화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캐나다에서 루게릭병 환자를 돕는 아이스버킷(얼음물 샤워) 챌린지에 참가한 후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를 후속 참가자로 지명했다.
디캐프리오는 26일 환경운동가들의 단골 비난 대상이자 캐나다의 대표적 오일샌드 개발현장인 앨버타주의 포트맥머레이를 방문, 현지 원주민 대표 2명과 함께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마친 후 하퍼 총리의 참가를 주문했다고 캐나다통신이 전했다.
평소 활발한 환경운동을 펴 온 디캐프리오는 환경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지난주부터 포트맥머레이를 방문하고 있다.
디캐프리오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에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함께 참가한 두 원주민 대표가 캐나다석유협회장과 석유회사 선코 사장을 지명했다고 전하면서 "나는? 캐나다 총리 스티븐 하퍼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오일샌드는 캐나다 석유 생산 및 수출의 주요 동력으로 캐나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을 받는 주력 산업이지만 생산 공정과 폐기물 관리 과정에서 엄청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따라서 디캐프리오와 두 원주민 대표가 하퍼 총리와 석유 관련 산업 지도자를 아이스버킷 참가자로 지명한 것은 하퍼 정부의 석유 산업과 환경 정책에 대한 비판을 상징하는 시위로 여겨진다.
총리실은 이에 대해 "지난주 총리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세 차례 초대받았으며 또다시 지명해 준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전하고 "총리 부부가 재단에 기부금을 전하겠다는 뜻을 트위터에 밝혔다"고 설명했다.
포트맥머레이는 인권·환경운동을 지지하는 유명인사들이 자주 찾는 현장으로 데스몬드 투투 남아프리카공화국 주교가 방문했고, 최근에는 캐나다의 세계적 팝싱어 닐 영, 할리우드 스타 제임스 캐머런도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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