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중고등학교의 수업 시작시간을 늦추자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소아과학회(AAP)는 25일 정책보고서를 내고 "청소년의 수면패턴에 맞춰 수업 시작을 오전 8시30분 이후로 늦출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87%의 미국 고등학생이 권장시간(8시간30분∼9시간30분)보다 적은 수면을 취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만성적인 수면부족 상태라고 했다.
이어 청소년의 일반적인 생물학적 수면패턴은 오후 11시께 잠들어 오전 8시께 일어나는 것이라며 수업 시작을 늦춰 충분한 수면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NBC 방송은 "소아과학회가 중요한 건강 문제이기도 한, 이 오래된 논쟁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고등학교의 약 40%가 오전 8시 이전에, 중학교의 20%가량이 7시45분 혹은 그전에 첫 수업을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의 만성 수면부족이 신체·정신 건강은 물론 학업성취도까지 낮춘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며 일부 지역에서 등교시간을 늦추고 있다.
지난해 투표를 통해 중학교 수업시작을 오전 9시로 미룬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학군이 그 대표적인 예다.
반대로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학군에선 고등학교 수업시작을 오전 7시30분에서 8시로 늦추려는 계획을 이달 보류했다.
NBC는 "이는 (학생뿐 아니라) 교사, 학부모가 통학버스 시간, 방과 후 활동, 근로시간 등을 모두 재조정해야 하는 복잡한 문제"라고 풀이했다.
한국에서도 경기도 교육청이 9시 등교 정책을 의정부여중에 25일 처음 적용하면서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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