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거슨 총격사망 흑인청년 장례식
▶ 수천명 추모인파 속 충돌 없이 끝나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지난 9일백인 경관의 총에 맞아 사망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의 장례식이 25일 오전 10시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시의 한 침례교회에서치러졌다.
이날 장례식에는 브라운의 유족과 친지, 지인을 비롯해 흑인 인권운동에 앞장서 온 제시 잭슨 목사,알 샤프턴 목사, 마틴 루터 킹 3세,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등 흑인 공동체 지도자들이 총출동해 2,500명을 수용하는 교회 예배당을 가득메웠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관리 3명을 장례식에 보내 브라운을 추모했다.
장례위원회는 예상보다 많은 추모인파가 몰리자 미처 예배당에 들어가지 못한 조문객을 위해 예배당근처 강당에 의자 1,000개와 대형TV를 마련했다.
장례식은 경찰과 별다른 충돌 없이 치러졌다. 앞서 브라운 부친은“장례식이 평화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장례식장 바깥에 있던 일부 추모객들은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 대런 윌슨(28) 경관이 감옥에 갈 때까지 시위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브라운의 목숨을 빼앗은 백인 경관의 조속한 처벌을 주장했다.
브라운은 지난 9일 퍼거슨시 외할머니 집 앞에서 윌슨의 총에 최소 6발 이상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그가 양손을 들고 경찰의 지시에 순순히 따랐음에도 무참히 살해됐다는 목격자 증언이 이어지면서 인종차별 논란으로 비화했다.
지난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트 대배심이 윌슨 경관의 기소 여부를결정할 자료 검토에 착수하고, 미국의 첫 번째 흑인 법무장관인 에릭홀더의 현지 방문, 적극적인 진화작업에 나섬에 따라 격렬시위는 일단 멈췄지만 윌슨 경관을 옹호하는‘백인 시위대’가 꾸준히 세력을 확장하는 등 인종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은 상태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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